뉴스노믹스 전상천 기자 |
작사·작곡·편곡·가창은 물론 안무와 캐릭터, 뮤직비디오 기획·제작까지 모든 과정을 AI 기술만으로 구현한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가 공개됐다.
AI 솔루션 기업 ‘뜨거운바다’는 최근 AI로만 제작한 가상 걸그룹의 데뷔곡 <뜨거운 바다> 뮤직비디오를 유튜브와 SNS 계정에 29일 공개했다.
음악과 영상 전 공정을 인간의 직접 창작 없이 AI 기반 설계와 생성으로 제작한 실험적 시도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AI 보컬’이나 ‘AI 작곡’을 넘어, 음악과 퍼포먼스, 비주얼 전반을 하나의 제작 파이프라인으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노래의 목소리는 물론, 가사와 작편곡, 안무 구성, 멤버 캐릭터 설정과 의상 디자인, 공간 디자인과 특수 효과, 3D 애니메이션 기반 뮤직비디오 연출까지 하나의 통합된 제작 파이프라인을 AI로 구현했다.
데뷔곡 <뜨거운 바다>는 ‘겨울, 내년, 희망’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밝은 테마다.
차가운 겨울밤 속에서도 서로의 온기를 나누며 작은 소원이 점차 희망으로 확장되는 감정을 담아, ‘겨울을 건너 내년을 향해’, ‘희망을 실어 higher’와 같은 표현을 통해 시간의 전환과 감정의 상승을 그려낸다.
반복되는 후렴구 ‘뜨거운 바다’는 차가운 계절과 대비되는 상징으로, 불확실한 현실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열정과 희망을 의미한다. 곡 전반에는 새로운 시작을 앞둔 세대의 감정이 담겼다.
이번 콘텐츠는 단순한 기술 시연이 아니다.
‘뜨거운바다’는 AI 기술을 비즈니스 목표에 맞게 해석하고 설계해 실질적인 성과로 전환하는 회사로, 이번 프로젝트 역시 AI 기술을 실제 콘텐츠 제작·유통 단계까지 연결할 수 있는지를 검증한 사례다.
프로젝트 총괄 프로듀서로는 과거 음반 및 뮤직비디오 제작을 비롯해 방송 출연 경험이 있는 싱어송라이터 출신의 영상 제작자 진호현이 참여했다.
그는 “처음에는 효율을 검증하는 시도였지만, 진행할수록 단순한 자동화가 아니라 사람의 사고와 창작 역량을 계속 확장해 나갈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며, “AI가 열어주는 가능성은 생각보다 훨씬 크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공개된 걸그룹은 아직 공식 그룹명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현재 대중 참여형 걸그룹 이름 짓기 이벤트를 진행하며, AI로 제작된 콘텐츠에 사람의 선택과 해석을 더하는 실험도 함께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