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노믹스 김지혜 기자 |
2025년 10월 26일, 제22회 Cultural Talk for Diversity(C Talk) 세션이 모두를 위한 AI (AI For All)” 주제로 진행되었다.
2023년부터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본 온라인 포럼은 다양한 문화적·직업적 배경을 지닌 사람들이 모여 다양성과 포용성(Diversity & Inclusion)에 관한 글로벌 이슈를 함께 탐구하는 장을 마련해왔다.
이번 세션은 인공지능(AI)과 사회의 관계를 조명하며, AI가 과연 모두를 위한 기술인지, 아니면 기존의 불평등을 강화할 위험이 있는지를 깊이 있게 논의했다.
이날 초청된 연사는 문화 간 트레이너 겸 코치인 다니엘라 드라우겔리스(Daniela Draugelis)와 기술 연구자이자 컨설턴트인 자니스 디사나야케(Janith Dissanayake)다.
두 사람은 AI가 혁신의 다리가 될 수도, 사회 간 격차를 심화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관점에서 발표를 진행하였다.

다니엘라는 ‘AI + CQ: Designing Culturally Intelligent AI’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문화적 지능(CQ, Cultural Intelligence)이 문화적으로 포용적인 AI를 설계하기 위한 핵심 프레임워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현재 대부분의 AI 시스템은 서구, 영어권, 산업화된 사회의 관점에서 만들어지고 있다”며, 기술이 중립적이고 글로벌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문화적 식민주의(cultural colonialism)’와 ‘문화 세탁(cultural washing)’의 양상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한 AI 모델이 다양한 의사소통 방식, 문화적 가치, 사회적 규범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CQ의 관점을 고려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다니엘라는 “AI 전문가와 문화 전문가가 함께 협력하여 효율적이면서도 공감적이고 맥락을 이해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자니스 디사나야케는 ‘AI: A Bridge or a Gap Widener’라는 발표를 통해 AI 기술이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경고로 세션을 이어갔다.
그는 “도구를 사용하기 전에, 그 도구가 당신을 사용하게 두지 말라(Know the tools you use before the tools use you)”는 말로 발표를 시작했다.자니스는 대형 언어모델(LLM)의 급속한 확산과 소수 기업의 독점이 심화되면서 AI 산업 내 불평등과 편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대부분의 AI 모델이 남성이 더 활발히 활동하는 선진국의 데이터로 학습되기 때문에, 성별·문화·경제적 편향이 시스템 안에 내재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 사례를 통해 이러한 편향이 채용 알고리즘, 이미지 분석, 콘텐츠 검열 시스템 등 일상적인 영역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보여주었다.
자니스는 또한 AI 접근성의 경제적 격차 문제를 지적하며, “AI가 부유층만의 특권이 된다면, 그 기술은 불평등을 해소하기보다는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그는 “AI 산업의 권력이 소수 기업에 집중되고 있으며, 국제적인 규제가 없다면 전 세계의 디지털 미래가 일부 기업에 의해 좌우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세션의 마지막에는 ‘문화적으로 민감한 AI의 미래’를 주제로 활발한 그룹 토론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문화 전문가의 역할, 교육 시스템의 변화 필요성, 그리고 AI 시대에 인간 중심의 가치를 어떻게 지켜갈 것인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두 연사는 “기술은 인간 중심적이어야 하며, 공감과 문화적 이해가 그 발전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Cultural Talk for Diversity(C Talk)는 문화와 다양성, 포용성(DEI)에 대한 인사이트를 교류하며, 서로 배우고 성장하는 글로벌 커뮤니티입니다.Zoom을 통해 매월 4째 주 토요일 저녁에 진행되며, 다양성과 문화적 이해에 관심 있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Cultural Talk Group:https://www.linkedin.com/groups/14364384/
향후 세션 참여나 연사 참여에 관심 있는 분은 아래로 문의바랍니다.
이메일: janekimjh@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