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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오석환의 플랫킹] 경북 영주, 선비의 고장 '돗밤실 둘레길'을 걷다

[대한민국 구석구석길 탐방]
영주 이산면 '돗밤실 둘레길' 약5.5km를 걷다
도토리와 밤이 넘치는 돗밤실 둘레길
신비의 '행복의 종'을 만나다

뉴스노믹스 오석환 기자 |

 

경상북도 영주시 이산면 원리에 위치한 '돗밤실 둘레길' 약5.5km를 걷다.

 

이산면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서 걷기를 출발하여 망월봉, 약수봉, 출렁다리, 제비봉, 흑석사, 명학봉, 묘봉을 걸쳐 다시 이산면 행정복지센터로 복귀하는 순환 둘레길 코스로 약2시간 거리이다.

 

돗밤실 둘레길은 도토리와 밤이 많다고 하여 유래된 이름으로 걷는 숲길에서는 많은 밤송이를 쉽게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돗밤실 둘레길은 2021년 6월 5일 출렁다리와 함께 개통하였다.

 

 

난이도는 중간 정도로 초보자에게는 조금 힘든 코스이며, 걷는 내내 소나무와 밤나무 숲길을 걷는 코스이다.

 

처음 출발 할 때는 오르막 길을 따라 걸으며, 오르막길을 오르면 봉우리와 봉우리의 능선을 따라 걷는 숲길이다.

 

걷는 길에는 각종 야생화와 산나물들도 볼 수 있게 꾸며져 있으며, 여럿 나무들도 관찰 하며 걸어 볼 수 있는 숲길이다.

 

 

이산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출발하여 첫 계단을 오르면 '행복의 종'을 만난다.

 

행복의 종은 1950년대 말 현위치 앞 공터 이산지서에서 이산면민의 소화 또는 수방사태시 의용소방대를 소집 할 때 사용해 온 종이다.

 

이 종으로 인해서 수많은 면민의 생명과 재산을 구해온 이종을 면사무소에 보관하여 오다가 '돗밤실 둘레길'이 완공되면서 '행복의 종'이라 이름을 지어 이곳에 설치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누구든 이 종을 울려볼 수 있게 설치 하였으며, 종이 울릴때 맑고 은은한 종소리는 행복과 건강, 사랑을 가져다 준다고 한다.

 

이 종이 한번 울리면 장수를, 두번 울리면 건강을, 세번 울리면 부자를, 네번 울리면 출세를, 다섯번 울리면 자손번창 이라는 뜻의 의미가 담겨져 있다.

 

 

또한 '돗밤실 둘레길' 코스에 식재된 밤나무들은 이곳 이산초등학교 총동창회(회장. 권순구)에서 기증을 하였다.

 

능선을 따라 걷는 숲길 곳곳에는 벤취 의자들도 있어서 쉬엄쉬엄 걸어 볼 수 있다.

 

여는 지역의 둘레길 처럼 안내 표지판들도 곳곳에 잘 설치되어 첫방문자들도 쉽게 코스를 따라 걸어 갈 수 있다.

 

곳곳의 오르막과 내리막은 작은 통나무로 계단을 만들었고, 흙길에도 볏단 짚을 깔아서 편안하게 걸어 볼 수 있게 만들었다.

 

걷다보면 만나는 벌개미취, 참나무, 섬초롱, 둥굴래, 소나무, 무늬비비추, 바위취, 산초나무, 매발톰, 소나무, 밤나무, 꽃무릇, 미니사철, 맥문동, 돌복숭아 등 다양한 식물들을 구경 할 수 있다.

 

돗밤실 둘레길 능선을 따라 걸으며 첫만난 '망월봉'에서 잠시 쉬어 간다.

 

망월봉을 지나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오면 차도가 나오는데 이곳에는 길안내 펫말이 없어서 잠시 당황 하였느나 좌측으로 '약수봉'으로 올라가는 길을 찾아 볼 수 있다.

 

약수봉에는 '거북이 된 모자'의 얽힌 옛이야기도 들어 볼 수 있다.

 

숲길을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출렁다리 입구에 도착 하는데, 이곳 삼거리 펫말 안내와 돗밤실 둘레길 입구의 길안내 지도와 잠시 추춤 거릴 수도 있다.

 

지도와 펫말상 흑석쉼터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흑석사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헷깔리게 되어 있는것을 보았다.

 

 

이 날은 흑석사 방향으로 '영주돗밤실' 출렁다리를 건넜다.

 

출렁다리 개통 전에는 이산과 저산을 오르고 내리고 해서 걸어 나녔는데, 이제 출렁다리로 인해서 오르고 내리고 걷지 않아도 된다.

 

이제 출렁다리를 건너 '제비봉'을 향해 숲길을 걷는다.

 

제비봉에도 "부자되세요"라는 '사람의 이마에 집을 짓는 제비'의 사연을 들어 볼 수 있다.

 

제비봉에서 내리막 길을 따라 잠시 내려오면, 흑석사 가는길과 이산면 행정복지센터 출발 지점으로 가는 삼거리를 만나는데, 여기까지 와서 흑석사 고찰을 안가볼 수 없어서 흑석사를 둘러 보기로 하였다.

 

흑석사를 가기 위해서 내리막 길을 따라 걷다보니, 큰 나무에 매달려 있는 그네도 있었다.

 

 

어느덧 흑석사 입구에 도착하여 절 주변을 둘러 보았다.

 

영주 흑석사는 통일신라 때 창건되어 그 후 폐사된 채 방치됐던 절이었던 것을 1948년에 중창돼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국보282호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과 보물681호 석조여래좌상 외에도 문화재 자료가 보존되어 있는 절이다.

 

오늘 걷는 내내 여름철 폭염으로 뜨겁고 습한 날씨로 인해 생수 한병을 다 마시게 되었다.

 

출발 지점으로 걸어 가기에는 반가까이 남았고, 마실 물도 없어서 흑석사에서 빈생수병에 먹을물을 좀 얻어 볼려고 절 관계자들이 계시는 건물의 발문을 열러 물을 구해 보았다.

 

여기는 마실 물이 따로 없다시며 냉장고에서 생수 한병을 한 할머님께서 건네 주신다.

 

생수병을 받으며 "얼마 드릴까요" 라고 말하니 "만원"이라고 하신다.

 

이내 할머님은 농담이라며, 그냥 드시라고 생수병을 주셨다.

 

목마른 나그네 생수 한병으로 무사히 걷는 길을 잘 마쳤습니다.

 

흑석사 할머님께 다시한번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흑석사 입구로 다시 내려와 내려왔던 길을 다시 올라 걸었다.

 

걷다보니 계곡을 잇는 작은 출렁다리도 만났다.

 

 

출렁다리를 지나 '명학봉' 방향으로 걸어 나갔다.

 

명학봉에도 "성공하세요"라는 '돌을 물어 나르는 학'이라는 옛이야기도 들어 볼 수 있었다.

 

명학봉을 지나 '묘봉' 방향으로 가는 길에서는 떨어진 밤송이를 많이 볼 수 있었으며, 묘봉에서도 "자손 번창하세요"라는 '거미처럼 살고 싶은 고양이'의 이야기도 들어 볼 수 있었다.

 

어느덧 돗밤실 둘레길 끝지점에 이르렀고, 이산면 행정복지센터로 가는 차도 한쪽에 '사모바위'도 볼 수 있었다.

 

 

영주 ktx 역에서 차로 10분 거리의 '돗밤실 둘레길'

 

이번 가을 가족 연인들과 함게 밤과 도토리가 풍부한 숲길, 영주 돗밤실 둘레길을 걸어 보는것은 어떨까.

프로필 사진

강판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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