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노믹스 전상천 기자 |
서울 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이 건축된다.
당초 문래동 구유지에 지을예정이었지만. 건립부지가 협소한데다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여 서울 서남권을 대표적인 문화공연장으로 자리매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 반영된 후속 조치다.
서울시는 여의도공원 (가칭)제2세종문화회관을 시민들이 상시 방문할 수 있는 열린 복합문화공간이자, 한강과 맞닿은 또 하나의 명소로 조성할 국내외 전문가를 찾는다고 15일 밝혔다.
□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 들어선다…서남권의 대표적인 문화공연장으로
(가칭)제2세종문화회관은 당초 문래동 구유지에 건립 예정이었다. 하지만 문래동 구유지는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둘러싸인 주거지로 서울 서남권을 대표하는 대규모 공연장의 입지로는 미흡하고, 부지의 크기가 협 소하여 계획적 한계가 지적돼 왔다.
이에 서울시와 영등포구는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여의도공원에 (가칭)제2세종문화회관을 건립하고, 문래동 구유지에는 지역 주민과 문화 예술인들을 위한 구립 복합 문화시설을 건립하기로 하였다.
여의도·영등포가 위치한 서남권 지역은 공연장 인프라가 부족해 새로운 문화 중심지 조성이 필요한 실정이다. 3대 도심 중 서울도심 ‘세종문화회관’ 강남도심 ‘예술의 전당’이 있으나, 여의도·영등포도심에만 대표적인 공연장이 없어 ‘서남권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이 필요하다.
영등포구는 문래동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을 위해 세부 계획을 검토하던 중 구유지 무상사용의 문제와 협소한 규모의 문제, 지역을 위한 문화 예술시설 부족 문제를 발견했다.
영등포구는 해결방안으로 관내 넓은 시유지에 세종문화회관 명성에 맞게 건립할 것을 건의했고, 서울시는 이를 검토하여 여의도공원으로 건립위치를 최종 결정했다.
□제2세종, 건립기획 디자인 공모…새로운 여의도공원 밑그림 구체화
이번 디자인공모 기본계획에는 한강과 가까운 곳에 (가칭)제2세종문화 회관을 배치하여 여의도공원과 한강공원을 통합하고 녹지 축을 연계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대중문화 콘텐츠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내용이 담겼다.
오늘(15일)부터 8월 10일(목)까지 88일간 도시, 건축, 조경, 문화, 교 통 등 관련 분야 전문가를 대상으로 참가 등록을 받는다. 이미 노들섬 사업이 작년 12월부터 기획 디자인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며, 이에 뒤이어 (가칭)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기획 디자인공모를 실시한다.
이번 기획 디자인 국제공모는 서울시가 발표한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방안’과 지난 유럽 출장 시 오세훈 시장이 공용공간 조성을 통한 공공성 강화를 주문한 데 따른 호속 조치이다.
서울시는 이번 디자인 공모를 통해 새로운 여의도공원의 밑그림을 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월 '유럽 수변공간 활용 시찰'한 후 서울시에서 만드는 각종 공연장, 전시장 등의 주요 문화시설은 시민들이 특별히 공연을 보지 않고도 그 공간을 항시 방문해 경치와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공용공간을 조성할 필요성 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서울시는 지난 2월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 발표를 통해 도시·건축 혁신 디자인 유도를 위해 기획 단계에서부터 예술성과 상징성이 필요한 공공건축물의 경우 사전공모를 도입해 창의적 디자인 실행력을 담보하고, ‘선(先)디자인 후(後)사업계획’ 방식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공모 참가자는 △대공연장, 중극장, 연습실, 전시장, 교육시설 등의 문 화시설 △시민과 서울항 이용객 등 글로벌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집객 시설 △이용자 편의를 위한 지하 주차장 등을 여의도공원 서북단 3만4천㎡ 공간 내 필요 용도 및 면적을 기준으로 설계자가 상상하는 랜드마크 규모에 맞게 설계하면 된다.
공모 대상지는 영등포구 여의도동 2, 여의도공원 서북단 3만4천㎡이며 혁신적인 디자인을 위하여 건폐율, 용적률, 층수의 제한은 두지 않는다. 단, 고도 제한(65m)을 적용하여 건축물 높이는 최대 50m 이내로 한다.
또한, (가칭)제2세종문화회관 건축디자인과의 조화, 공간 및 프로그램 연계, 여의도공원 생태환경 등을 고려한 여의도공원 재편 방안과 여의 도 내 대중교통으로부터 접근성을 강화하는 등 대상지 주변에 대한 아 이디어도 제안해야 한다.
모에 참가하려는 업체는 15일(월)부터 오는 8월 10일(목) 17시까 지 서울시 설계공모 누리집(https://project.seoul.go.kr)을 통해 참가 등록하면 된다.
참가등록을 완료한 팀은 오는 29일(월)부터 6월 9일(금) 17시까지 설계공모 누리집에서 질의할 수 있으며, 질의에 대한 답변은 6월 16 일(금)에 공모 누리집을 통해 일괄 게재한다.
공모 일정, 설계지침, 참가 등록 방법 및 향후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설계공모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공모안 제출 마감일인 8월 10일(목)에 심사위원명단을 공 개하며, 심사위원 의견수렴과 토론을 거쳐 심사를 진행한다. 결과발표 는 5개 작품을 차등 없이 오는 8월 18일(금) 발표한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5명(팀)에는 8천만원 규모의 보상금이 각각 지급되며, 선정된 5명(팀)을 대상으로 지명 설계공모(’25년 상반기) 후 설계용역을 수행할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기획 디자인공모에서는 서울시와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자격을 요구하지 는 않으나, 지명 설계공모 공고(’25년 上) 전에는 계약 및 인허가와 관련 한 건축 분야의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이번 기획 디자인공모를 통해 도심 으로 격상된 여의도 위상에 맞는 한강 수변 랜드마크를 건립하는 최상 의 설계안이 선정될 수 있도록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