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노믹스 전상천 기자 |
서울시가 농림축산부가 추진하고 잇는 '천원의 아침밥' 프로젝트에 동참키로 했다.
특히 서울시는 앞으로 서울시내 대학과 손잡고, 해당 대학에 재학중인 청년들이 '청년들의 아침 식사'를 이용할 경우 내야할 식비 1천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최대 37억여원 상당의 예산 지원에 나서기로 해 주목된다.
서울시는 10일 중앙정부에서 추진 중인 ‘천원의 아침밥’ 과 관련, 대학과의 협의 등을 통해 서울시도 예산을 투입, 더 많은 청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정책 확대에 동력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천원의 아침밥’은 농림부가 아침 식사를 거르는 비율이 높은 대학생에게 양질의 아침밥을 1천원에 제공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1식 기준으로, 정부(1천원) + 학생(1천원) + 학교부담금(자율)으로 구성됐다.
□농림부, '천원의 아침밥' 대상서 69만명서 150만명으로 확대…20대 청년 2명중 한명 아침 걸러
서울시 등에 따르면, 농림축산부는 최근 아침식사를 거르는 비율이 높은 대학생들에게 양질의 아침밥을 1천원에 제공하는 프로젝트인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지난 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청년층의 아침결식률은 19~19세 53.0%로, 2명 중 1명은 아침식사를 걸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인 30~39세는 43.2%로 조사됐다.
특히 농림부는 지난 3월29일 열린 청년정책조정위원회에서 최근 고물가 등 영향으로 대학교와 대학생의 수요가 급증한 만큼, 올해 지원 인원을 당초 69만 명에서 150만 명으로 확대하기로 한 바 있다. 현재 사업 참여를 원하는 대학을 추가 모집 중이다.
앞서 농림부가 지난 2022년 이 사업에 참여한 28개교(5천4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98.7%가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지속하길 희망하고 있고, 이 사업을 통해 ‘아침밥의 중요성을 느꼈다’는 비율도 91.8%로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아침 식사 지원에 대한 필요성과 청년들의 높은 정책 수요가 확인됨에 따라 서울시도 대학과의 협의를 거쳐 예산을 투입키로 했다.
□서울 소재 대학 재학생 부담금 '1식 1천원' 전액 지원…최소 15억 원에서 37억 원까지 지원
서울시는 대학의 참여율을 높여 더 많은 서울권 대학생들이 천원의 아침밥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학생들이 부담했던 ‘1식 1천 원’을 시가 자체 예산으로 부담할 방침이다.
시는 현재 서울시 54개 대학 중 정부 ‘천원의 아침밥’에 참여하고 있는 대학은 5개 (약 9.3%)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학 참여율이 이처럼 낮은 이유는 각 대학이 재정 부담 등을 참여를 꺼리고 있는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시는 ‘1식 1천 원’을 시가 부담해 대학의 부담과 청년들의 생활비 부담을 모두 낮출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사업 방향은 중앙정부, 대학과 협의를 통해 결정하고, 필요 예산은 추경 등 가능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여 확보할 예정이다.
서울 소재 54개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지원하면 약 15억 원에서 37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각 대학당 식수 인원을 200~500여명으로 산출시 예상되는 소요 예산 규모다.
서울시는 앞으로 농식품부와의 협의, 대학 수요조 사와 함께 필요한 사전 절차 등을 거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시는 청년들이 생활비 부담으로 인해 다양한 기회를 포기하지 않 도록 청년 대중교통비 지원, 청년 월세 지원, 청년 부동산 중개보수 및 이사비 지원 등 다양한 청년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오세훈 시장은 “좋은 정책에는 중앙과 지방의 구분이 없다고 생각하고, 특히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들을 위한 투자라면 더욱 그렇다”며 "청년들의 건강이 우리 미래의 건강"이라며 이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항상 청년들의 목소리에 항상 귀를 기울여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는 정책,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스스로 도약할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는 정책을 계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농림부, 오는 13일까지 추가 참여 대학 모집…식비 부담 낮추고, 쌀 소비 촉진
'천원의 아침밥' 프로젝트 신청은 전국의 야간대학, 사이버대학, 원격대학을 제외한 모든 대학(360여 개교)이 가능하며, 신청 희망 대학은 신청서와 함께 모집 공문에 첨부된 서류(학교소개서, 운영계획서 등)를 작성하여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원장 이종순, 이하 농정원)에 전자공문과 전자우편(rice100@epis.or.kr)으로 제출하면 된다. 신청 기한은 오는 14일(금) 18시까지다. 기존에 선정된 41개교 대학은 당초 신청인원 대비 증원을 희망할 경우 추가 모집에 별도 신청하여야 한다.
농식품부는 학교가 제출한 서류를 검토하여 4월 21일까지 참여대학을 선정하여 발표할 예정이다. 이때 사업 운영 계획, 참여일수, 참여의지 및 여건, 자체 운영방안, 학교 전체 학생 수 대비 신청 식수인원 산정의 타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계획이다.
사업에 선정된 대학은 올해 사업 기간(4월 24일~11월 30일) 동안 정해진 식수인원에게 아침식사를 천원에 제공해야 하고, 쌀 소비 확대라는 사업 취지상 밥이 포함된 일반 식단을 제공하거나, 국산 쌀을 활용한 쌀빵, 쌀 시리얼, 쌀국수 등 간편식단을 제공하여야 한다. 또한 부실식단 제공 방지를 위해 편의점 김밥, 컵라면 등의 가공제품 제공은 지양하고, 양질의 아침밥 제공을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 농식품부는 현장점검, 학생 대상 설문조사 등을 실시하여 아침밥 품질 향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전국의 많은 대학생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예산을 확대한 만큼, 대학교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며,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대학생의 식비 부담은 낮추고, 쌀 소비는 늘리는 일석이조의 정책이므로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