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노믹스 전상천 기자 |
평택호와 아산호 일원을 아우르는 글로벌 첨단 해양도시인 '베이밸리 메가시티'가 조성된다.
경기도와 충청남도는 앞으로 평택·아산호 일대를 4차 산업 글로벌 거점도시인 '베이밸리 메가시티'로 조성키로 결의했다.
베이밸리 메가시티는 경기 남부권 평택·안성·화성·오산과 충남 북부 천안·아산·당진·서산을 아우르는 평택호·아산호 일대를 삼성과 현대 등 국내 대기업과 손잡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소경제 등 4차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거점으로 육성하는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충남도와 경기도는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사진 마련을 위한 공동 연구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경기·충남, 해양도시로 만나다…산업·혁신벨트로 묶는다
경기도·충청남도는 13일 충남 아산 모나무르에서 ‘베이밸리 메가시티 세미나’를 공동 주최했다.
충남연구원·경기연구원이 공동 주관한 이 행사에는 김동연·김태흠 지사, 김영석 베이밸리 메가시티 민관합동추진단장, 강정태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김용하 건양대 총장(대전세종충남 총장협의회 공동회장), 이원희 한경대 총장(경인지역 대학총장협의회 부회장), 유동훈 충남연구원장, 주형철 경기연구원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김동연 경기지사는 “지난해 9월 업무협약을 통해 경기 남부와 충남 북부를 연결하는 철도부터 경기남부의 산업벨트를 충남북부의 혁신벨트와 연결하는 등 9개 항에 대해 전격 합의를 했다"며 "그 중 하나가 '베이밸리 메가시티' 공동연구였는데 오늘 경기연구원과 충남연구원의 협약으로 결실을 맺게 됐다”고 행사의 의미를 소개했다.

김태흠 지사는 “충남 북부권과 경기 남부권을 아우르는 아산만 일대는 대한민국 수출의 21.7%를 차지하는 지역”이라며 “글로벌 경제 패권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평택·아산만권을 글로벌 첨단 산업 메가시티로 건설,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으로 만들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는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 기념 퍼포먼스, 공동 연구 실시 협약, 발제 및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기념 퍼포먼스는 김태흠·김동연 지사를 비롯한 산학연관 대표 9명이 참여, 함께 힘을 모아 베이밸리 메가시티의 싹을 틔운다는 의미를 담아 충남과 경기도의 도화(道花)인 국화와 개나리 화분에 물을 주는 방식으로 펼쳤다
□경기·충남연구원, 베이밸리 메가시티 연구 착수…2042년까지 윤곽
충남연구원과 경기연구원은 앞서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사진 마련을 위한 이번 연구용역은 오는 11월까지 10개월 간 추진한다.
공간적 범위는 충남 천안·아산·당진·서산, 경기 평택·안성·화성·오산 등 아산만 일원으로, 시간적 범위는 올해부터 2042년까지 20년으로 설정했다.
연구용역을 통해 두 연구원은 △아산만권 지역 현황 및 여건 △충남&경기 지역 간 상생협력 △인접 지역 간 상생협력 사례 △아산만권 민·관 의견 등을 조사하고,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 비전 및 목표, 추진 전략 △부문별 발전 전략 및 개발 사업 구상 △집행 및 관리 계획 등을 제시한다.
발제 및 토론은 ‘4차 산업혁명의 새 심장, 베이밸리 메가시티 발전 방향’을 주제로 진행했다.
경기연구원 홍원표 책임연구원의 ‘초광역 베이밸리 메가시티를 위한 상생 전략’과 충남연구원 남지현 책임연구원의 ‘베이밸리 메가시티에 무엇을 담을 것인가?’ 발제 뒤 토론과 질의가 이어졌다.

앞서 경기도와 충청남도는 지난해 9월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통해 베이밸리 메가시티를 위한 평택-아산-천안 순환 철도 건설 상호협력, 경기․충남 연접지역에 최첨단 산업벨트 조성 협력 등 9개 항에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