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노믹스 전상천 기자 | 서울교통공사의 노동조합은 30일 오전 6시30분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서울지하철 운행 중단은 지난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이다.
양대 노조(서울교통공사노조·통합노조)로 구성된 연합교섭단과 사측은 29일 오후 10시께 최종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사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전날 중단한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재개했으나 사측의 제시안을 놓고 이견을 빚어 결국 본교섭을 속개하지 못하고 만장일치로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사측은 핵심 쟁점이던 인력 구조조정(2026년까지 1천539명 감축) 시행을 올해 유보하고, 내년 상반기 안에 기존 합의 사항인 장기 결원 인력 충원과 승무 인력 증원을 시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민주노총 소속인 서울교통공사노조와 한국노총 소속인 통합노조는 사측안 수용여부를 놓고 막판까지 의견 차이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30일 오전 10시 40분 서울시청 서편에서 조합원 6천여명이 참여하는 총파업 출정식을 연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은 1∼8호선 기준으로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2·3단계(신논현∼중앙보훈병원)를 운영한다.
파업에 따른 열차 지연 등으로 빚어질 수 있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울시는 대체 인력을 투입, 운행 차질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출근 시간에는 평상시 수준으로 정상 운행하고 퇴근 시간대는 평상시의 85.7% 수준에서 운행한다는 게 서울시의 목표다. 대신 지하철 혼잡도가 낮은 낮 시간대 운행률은 평상시의 72.7% 수준으로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