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노믹스 전상천 기자 |
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원 행사를 앞둔 지난 29일 밤 이 일대에 대규모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형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로 인해 사망 154명, 부상자 133명(중상 37명, 경상 96명) 등으로 총 28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핼러윈 축제 대규모 인사 몰려 참사 발생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173-7 이태원역 1번 출구 해밀턴 호텔 인근 내리막길로 된 좁은 골목에 핼러윈 축제를 즐기려는 인파가 대거 몰리면서 대규모 참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0시 20분께부터 이태원에서 호흡곤란 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받았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11시 30분까지 호흡곤란 등으로 인한 구조신고가 81건 접수됐다고 전했다. 당시 해밀턴 호텔 인근에서만 21명이 심폐소생술(CPR)을 받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날 사망자 시신은 서울 용산구 원효로 다목적체육관으로 안치되고 있다. 이날 이태원 현장에서 숨진 46명 시신이 먼저 이 곳으로 이송된 뒤 속속 안치되고 있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뒤 사망 판정을 받은 이들의 시신도 차례로 안치 중이다. 이날 심정지 등 부상자들은 순천향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이대목동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성모병원, 중앙대병원 등 20여개 병원으로 나뉘어 응급 이송된 뒤 치료 등의 조치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0시38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후 11시50분 대응 3단계로 격상하고 구급차 142대를 비롯해 구조 인력과 장비를 대거 투입했다.
현장에서는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이 구조를 지휘하고 행정안전부 장관도 현장에 도착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서울경찰청도 수사본부를 구성해 이태원 일대 업소들이 안전조치 의무를 다했는지 등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수사할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 위기관리센터서 긴급 상황점검회의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전날 서울 이태원 핼러윈 행사에서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환자 이송 및 치료 목적 이외의 일체 차량과 인원을 철저하게 통제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내 위기관리센터에서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이처럼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지금 최우선 사안은 환자 후송 및 구호이며 피해 국민의 신속한 의료기관 이송 및 치료"라며 "앰뷸런스 이동로를 확보하고 이를 위한 교통 통제 등 필요한 조치를 바로 이행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교통 통제 조치와 관련, "환자 이송 및 치료 목적 이외의 일체 차량과 인원을 철저하게 통제하라"고 주문했다.
이 부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이날 새벽 용산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로 나와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했다고 전했다. 회의엔 김대기 비서실장, 김은혜 홍보수석, 한오섭 국정상황실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최태영 서울소방본부장,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 등을 화상으로 연결해 현재 상황과 조치를 점검했다.
또 "소방청을 중심으로 가용한 모든 자원을 활용하여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해 달라”라고 강조하고, 경찰에도 “인명구조 지원, 차량·인원 등에 대한 신속한 질서유지 등을 통해 인명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해달라”고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