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노믹스 전상천 기자 |
청년기후행동(단장·배득현)은 지난 24일 열린 '924기후정의행진'에서 "윤석열 정권의 반기후ㆍ친재벌ㆍ불평등 정책을 전면 폐기하라"고 주장했다.
청년기후행동은 이날 서울 시청역 일대에서 3년만에 대규모로 개최된 '924기후정의행진'에 참가해 '화석연료 OUT, 원전 OUT, 불평등 OUT' 등 피켓을 들고 페트병에 자갈을 넣어 만든 타악기를 흔들며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배득현 단장은 "올해만 해도 산불, 가뭄, 폭우, 태풍 등 강도높은 기후재난이 잇따르며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며 "농민들은 식량주권을, 노동자는 생존권을, 청년들은 불평등 해소를 각각 기후정의로 선포하고 반기후ㆍ불평등 정책에 저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후위기 대응을 윤석열 정권과 재벌기업에 맡길 수 없는 만큼 우리가 기후위기 최일선의 당사자로 기후를 파괴하는 기득권의 모든 역주행을 막아내자"고 주장했다.
박태우 부천단장도 "최근 월성원전 1호기에서 방사성 오염수가 매일매일 7리터씩 유출되고 있다는 충격적 보도를 접했다"며 "방사성 물질은 인체는 물론 지하수를 타고 바다로 나가 전세계 해양생태계를 파괴하는 치명적인 물질"이라고 언급했다. 박 부단장은 "재앙적인 환경파괴범죄가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데, 윤석열 정권은 원전을 친환경으로 우기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발표했다"며 "정부가 스스로 '원전 마피아'가 되어 원전업계 돈벌이에 매진하다보니, 국민 생명안전과 해양생태계까지 당당하게 파괴하는 꼴이지 않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정부의 원전폭주를 멈추고 지속 가능한 재생에너지 대전환을 실현하자!"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3시에 개최된 본 집회에서는 청소년, 장애인, 노동자 등 기후위기 피해 당사자들의 발언과 월성원전, 삼척 석탄발전소, 신공항 건설 등 기후위기 최전선에서 투쟁하는 현장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어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시청에서 출발하여 광화문과 안국역, 종각, 을지로로 이어지는 기후정의 대행진이 진행됐다. 대형 방송차량 10대가 동원되어 총 3만 5천명의 대규모로 치뤄진 이번 행진은 끝이 보이지 않는 대장관을 연출했다. 행진 중간에는 사이렌 소리와 함께 수만명이 도로에 드러눕는 '다이인(die-in)' 퍼포먼스도 눈길을 끌었다. 기후위기가 인류와 지구환경을 죽음으로 몰고 있다는 경고의 의미가 담긴 퍼포먼스였다.
한편 '9월 기후정의행진'은 총 400여개 단체와 3만5천여명이 참가해 기후 단일의제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기후총궐기로 진행됐다. 9월 기후정의행동 조직위원회는 다가올 11월 27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 등 이어질 기후관련 이슈에 대응하여 단체들의 연대와 직접 행동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