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노믹스 전상천 기자 |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지뢰탐지사'(female landmine detector)가 탄생했다.
한국지뢰제거연구소(소장·김기호)는 최근 대한민국 1호 여성 지뢰탐지사 문수희 그라시아(천주교 영세명·58)가 배출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뢰탐지사 문수희 그라시아는 지난 9월 7일부터 지뢰제거를 위한 1:1 집중교육을 받아, 수료했다.
한국지뢰제거연구소는 "문수희 그라시아의 용기가 한반도에서 대인지뢰 사용을 금지하는 평화의 바람을 일으켜 미군과 남북한이 정전협정을 어기고 비무장지대(DMZ)에 설치한 200여만 발의 지뢰를 남북한 여성이 주축이 돼 제거하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소망해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는 민간의 지뢰탐지 활동을 규제하려고 하지 말고, 장려 및 지원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며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지뢰를 탐지 발견 처리하는 방법을 연구해 '지뢰탐지표준작업준칙'을 제정해 고시해 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2004년 10월 11 설립된 일한국지뢰제거연구소는 지난 18년 동안 지뢰·폭발물 탐지제거 용역 20건을 계약해 지뢰 등 전쟁 잔류폭발물 120여 발을 탐지 발견, 군부대 폭발물처리반(EOD)에 인계 처리했다. 또 지뢰 폭발사고 재해 예방을 위해 언론사와 협조하여 200여 회에 걸쳐 지뢰 위험 경각심 고취 영상을 제작하여 방송 및 신문 지면을 통해 보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