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노믹스 전상천 기자 |
삼성물산과 두산건설,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한진중공업 등 모두 7개 한국기업이 글로벌 100대 건설사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한국 딜로이트 그룹(총괄대표·홍종성)이 2일 발표한 '글로벌 건설업이 직면한 주요 이슈와 트렌드, 전망 등을 분석한 ‘글로벌 건설강자 2021(GPoC 2021: Global Power of Construction)’ 보고서 국문판에 실렸다.
올해 발표한 ‘글로벌 건설강자 2021’은 주요 기업의 연례 보고서 및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등의 보고서를 토대로 글로벌 건설업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결과물이다. 보고서에는 현재 건설업이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이슈를 비롯해 향후 건설 산업의 기회요인도 함께 담고 있다.
글로벌 건설 산업의 총 시장 규모는 2021년에 7조2800억달러로 평가됐다. 2022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7.3% 성장해 2030년에는 14조4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업에서 사회기반시설 부문은 현재 2조7000억달러로 평가되며 2030년에는 3조3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 업계, 2021 탈코로나로 전 세계적으로 회복세… 해외 매출 비중은 감소

건설업계는 지난 2020년에 비해 2021년엔 전 세계적으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투자우선순위 변동 등 불확실성이 컸던 상황을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 산업은 여전히 대부분의 국가 경제에 필수적인 요소로 간주됨에 따라 지난 2021년 세계 각국에서 시행한 봉쇄 조치 및 안전 규정 제한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비교적 덜 받은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건설강자 2021 보고서에 수록된 글로벌 100대 건설사들의 매출액과 시가총액은 2020년에 비해 각각 14.1%, 13.3% 증가했다.
매출액 기준으로 △삼성물산 △두산건설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한진중공업 총 7개 한국기업이 글로벌 100대 건설사에 이름을 올렸으며, 이들 한국기업의 매출액은 804억달러로 전체 매출액의 4.4%를 차지했으나 전년 대비 다소 감소했다.
해외 매출 측면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과 공급망 제약, 그리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원유가격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감소했다. 글로벌 건설기업 해외 매출 상위 30대 기업의 총매출액 대비 해외 매출 비중이 2020년 17%에서 2021년 15%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산업 2022~2030 기간 연평균 7.3% 성장… 시장 규모 14.4조달러 육박
세계 건설 산업은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경제 불황과 함께 다양한 부수적 혼란에도 불구,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세계 경제는 지난 2021년 6.1% 성장에서 2022년과 2023년에 3.6% 성장으로 큰 폭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23년 이후에는 중장기적으로 전 세계 성장률이 약 3.3%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전반적인 물가상승 압력으로 인한 인플레시션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선진국의 경우 5.7%, 신흥경제국 및 개발도상국에서는 8.7%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 전망 악화속에도 건설 산업은 원자재 공급 부족·물가상승·글로벌 전환 등 지속 가능한 사회기반 시설 확충 전환에 따른 도전 과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신기술 투자의 필요성 대두…,ESG경영, 탄소중립 등 새로운 영역 도전

건설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윤이 낮고 리스크가 높으나 기술 투자 수준도 낮다. 이에 최근 몇 년 동안 주요 건설사들은 장기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신기술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기반시설 구축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특히 건설 산업의 디지털화는 건설회사들의 운영방식을 개선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프로젝트의 위험 관리와 계약 방식의 변화, ESG 관련 투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건설산업의 디지털화는 민간 협력 및 투자를 늘리며, 건설 기업들이 점차 증가하는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더 나아가 지속 가능하며 장기적인 수익성 확보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딜로이트는 조언했다.
이종우 한국 딜로이트 그룹 산업재 및 건설업 부문 리더는 “건설 산업에 내재된 여러 위험 요인을 고려했을 때 향후 건설 산업의 디지털화와 탈탄소화와 같은 지속 가능한 사회기반시설 구축을 위한 전환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국내 건설 업계도 ESG 경영을 가속하고, 탄소중립이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건설 산업 현황 및 트렌드, 전망 등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이번 글로벌 건설강자 리포트가 국내외 건설사들의 방향성 재고 및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건설강자 시리즈는 딜로이트가 2017년부터 매년 글로벌 건설 산업 현황과 트렌드를 조명하고 매출 및 시가총액 등 객관적인 지표를 기반으로 100대 기업 순위를 책정해 발표하는 연간 보고서다. .
글로벌 건설강자 2021 보고서 전문은 PDF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글로벌 건설강자 2021 보고서 전문: https://bit.ly/3KIdRq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