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노믹스 전상천 기자 |
(사)북한인권시민연합(이사장·김석우)은 최근 함재봉 교수를 초청해 남북한 출신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남북한 출신 청년들에게 전하는 정치적인 삶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특강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0일 오후 11시 30분부터 스페이스아이(충정로 골든티워빌딩 1611호)에서 열린 이번 특강은 2022년도 미래탐구특강의 두 번째 강의다. 북한인권시민연합 교육팀은 남북한 출신 청소년 청년들의 미래 사회 자신의 역할에 관한 고민을 위한 특강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다.
함재봉 교수는 이날 ‘정치란, 정치적인 삶이란 무엇인지’에 관한 이야기에서부터 공적 영역에서 청년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제언들을 전해줬다. 이어 정치는 결국 말로서 치열하게 설득하는 토론, 연설의 과정이 있어야 하므로 ‘말’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또, 공적 영역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토론, 설득으로서 합의해가는 과정은 깊은 인문학적 이해,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가능함으로 긴 호흡으로 책을 읽고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이날 함 교수는 ‘국가에 대한 소속감 없어 정체성이 혼란을 겪고 있는 경우에도 정치적인 삶을 사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에, "근대인은 뿌리내리지 못한 세계인(rootless cosmopolitan)들"이라며 "그 속에서도 건전한 개인이 필요함을 언급했듯이, 여러분이 스스로 정체성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인권시민연합 김주희 PM은 "특강에 참여한 청년들은 남북한 출신을 떠나 대한민국 사회를 함께 살아가는 같은 청년들인 만큼 자신이 속한 공동체를 함께 더 낮게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우리 사회에서 복수가 아닌 진정한 정치를 실현해가는 사람들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한편 (사)북한인권시민연합은 1996년 당시 생소했던 북한인권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본 윤현 목사가 인권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설립했다. 윤현 목사는 암울했던 군사정부시절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의 설립을 주도하여 양심수들의 인권문제 해결과 그 가족들을 지원하였고, 국제사회에 한국의 인권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우리 사회가 민주화된 후에는 북한 땅에 기본적인 인권이 전혀 실현되지 않고 있음에 주목하고 북한인권 운동을 ‘시민운동, 통일기반 조성운동, 국제운동, 평화운동’으로 천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