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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환경운동연합, 전력 최다 지역인 수도권 재생에너지 전력자립 위해 주차장 등 유휴부지에 태양광 설치 촉구

환경운동연합 ‘서울시‧인천시‧경기도 주차장의 태양광 잠재량 평가 보고서’ 발표
282개 대형 주차장 대상 조사 결과, 태양광으로 국내 전기차 전기소비량 1.4배 전력 공급 가능
인천국제공항 주차장, 태양광 잠재량 21MW로 가장 높아 “RE100 달성을 위해 주차장 적극 활용해야”

 

뉴스노믹스 전상천 기자 |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의 대형 주차장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면, 국내 전기차 전력수요의 1.4배에 해당하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운동연합은 최근 서울시‧인천시‧경기도 대형 주차장 282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총 317.7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잠재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대형 주차장만 적극 활용해도 현재 1% 미만인 수도권의 재생에너지 전력 자립률을 개선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는 발전량이어서 주목된다.

 

□서울·인천·경기 등 전력소비량 최다…에너지 전환 책임도 가장 높아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환경센터 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기 생산하는 시원한 주차장: 서울시‧인천시‧경기도 주차장의 태양광 잠재량 평가 보고서'를 발표했다.

 

서울과 인천, 경기는 전력소비량이 높아 에너지 전환의 책임이 매우 크다. 하지만, 지난 2020년 기준 전력소비량 대비 태양광 및 풍력 발전 비율은 지역별로 서울 0.1%, 인천 0.7%, 경기 0.8%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에 대한 대안 마련 차원에서 환경운동연합은 태양광 발전이 가능한 서울, 인천, 경기도의 주차장의 태양광 잠재량 평가 조사에 나선 것이다.

 

‘전국 주차장정보 표준데이터’를 기초로, 주차장 유형별 추가 조사와 수도권 지자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조사 대상을 정했다. 태양광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지상 주차장만을 선별한 최종 282개 주차장을 대상으로 태양광 잠재량을 평가했다.


주차장은 태양광 발전설비를 위해 추가로 부지를 개발할 필요 없이 기존 주차장 부지를 그대로 활용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환경피해를 최소화해 태양광 발전 설치가 상대적으로 용이하고 개발 비용이 낮은 점도 큰 잇점이다.

아울러 전기차 충전소 등 전력 수요처 인근에서 직접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손꼽혔다. 

또한 햇빛과 눈비로부터 차량을 보호하고 생활 주변 태양광 시설을 통해 재생에너지에 대한 긍정적 인식도 높일 수 있다.

 

□주차장 282개에 태양광 설치…인천국제공항이 발전 잠재량 최고

 

환경운동연합이 이번에 조사한 수도권 지역 282개 주차장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면 연간 417.5GWh 수준의 전력을 공급할 것으로 평가했다.

 

이는 2020년 기준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정하는 국내 전기차 총 전력수요 300GWh보다 1.4배 많은 전력을 공급 가능한 규모이다. 가구당 월평균 전력 사용량을 300kWh 기준으로 하면, 약 11만 가구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충당하는 수준이다.

 

조사결과, 가장 큰 태양광 발전 잠재량을 가진 부지는 인천국제공항이 뽑혔다.

 

인천국제공항 주차장을 활용할 경우 총 21.2MW의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이 현재 주차장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은 1.2MW 수준이다.

 

인천국제공항이 올초 오는 2040년까지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목표를 선언한 만큼 공항의  넓은 주차장 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 계획을 RE100 이행계획에 적극 반영할 필요가 있다.

 

수도권에서 태양광 발전 잠재량의 크기는 △일산 킨텍스 △과천 서울대공원, △하남 미사경정공원, △서울 탄천, △수원월드컵경기장,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김포공항, △고양 고양국제꽃박람회,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등 10개 주차장 순이다. 이 중 탄천 공영주차장처럼 버스 등 대형차 주차장의 태양광 발전 잠재량 역시 높게 평가됐다.

 

 

□주차장 확산을 위한 과제 제안…유휴부지 재생에너지 보급 촉진 시급

 

환경운동연합은 태양광 주차장 확산을 위한 과제로 △주차장 태양광 설치 의무화 제도 도입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사업 추진을 통한 이익공유 및 인식 개선 △도시 유휴부지 재생에너지 입지 발굴 및 재생에너지 확대 목표제 도입 등을 제안했다.

 

환경운동연합 이지언 에너지기후 활동가는 “지자체는 공공 부문의 재생에너지 정책 우선순위와 예산을 높이고, 민간과 협력해 유휴부지의 재생에너지 보급 촉진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기환경운동연합 김현정 사무처장은 “지난 7월 시행된 경기도 탄소중립 기본조례에서는 공공기관이 2030년까지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 공급해야 한다고 명시했다”면서 “이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경기도의 노외 주차장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시설 확대는 필수”라고 요구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 이충현 기후에너지팀 팀장은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주차장, 인천대공원 주차장은 각각 4.3MW, 4.4MW의 잠재 용량을 가지고 있다. 이는 모두 공공기관의 의지만 있다면 설치 가능한 장소"라며 지자체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기존에 방치되어 있는 공공주차장은 물론 새로 지어지는 주차장에 태양광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환경연합 이우리 기후에너지팀 팀장은 “활용가능한 부지는 모두 활용해 안전한 태양광 에너지를 확대하는 것이 바로 에너지 소비지역 서울의 의무”라며 "서울시는 유관기관과 협업하여 태양광 설치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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