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노믹스 전상천 기자 |
인천 송도에 오는 2023년부터 9년간 2천726억원을 투입, '케이(K)-생명공학(바이오) 랩허브'가 들어선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영)는 22일 의약생명공학(바이오)분야 창업기업 특화지원 사업인 '케이(K)-생명공학(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이 국가연구개발사업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광역시 송도지역에 오는 오는 2023년부터 2031년까지 9년 간에 걸쳐 약 2천726억 원(국비 1천95억, 지자체 1천550억, 민자 81억)을 투입해 바이오 랩허브 등 전용 연구지원시설을 구축하고, 혁신 창업기업을 육성하게 된다.
이 사업은 지난해 3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창업보육과 시험분석, 특허‧세무 지원 등 종합지원이 가능한 한국형 랩센트럴인 'K-생명공학(바이오) 랩허브 구축 방안' 발표에 따른 후속 조치다.
바이오 랩허브는 세계 최고 생명공학(바이오) 창업기업 육성기관인 미(美)랩센트럴(Lab-Central)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정부의 생명공학(바이오) 창업기업 특화지원 필요성과 육성 의지를 실질적인 지원사업으로 구현하게 됐다.
특히, 생명공학(바이오)산업이라는 특정분야 육성을 위해 중기부와 지자체가 협력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최초의 사례여서 그 의미가 더 크다.
앞서, 인천광역시는 지난해 7월 케이(K)-생명공학(바이오) 랩허브 구축 후보지 공모 절차에 참가한 11개 지자체 중 부지 적합성과 지리적 우수성, 민간투자 및 지자체의 추진의지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선정됐다.
□케이(K)-생명공학(바이오) 랩허브…입주기업 3년간 203억 연구개발지원
케이(K)-생명공학(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은 의약생명공학(바이오) 창업기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사무공간, 연구장비‧시설, 지원 프로그램, 상담(멘토링) 등을 종합 지원하는 기반 조성형 국가연구개발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10년 미만의 △단백질 의약품, △치료용 항체, △백신, △효소 의약품, △세포 및 조직 치료제, △유전자 치료제, △저분자 의약품, △약물전달 시스템 등 8대 분야의 의약생명공학 기업이다.
바이오 랩 허브는 앞으로 기초연구와 후보물질 발굴, 독성효능 평가까지는 충분한 연구장비와 시설을 갖춰 직접 지원한다.
또한 비임상(허가용) 인허가, 상용화 등 후단계는 인천시와 48개 관련기관 협력을 통해 지원한다. 이들 기관들은 지난 2021년 4월 △삼성생명공학(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기업 18개, △인하대, 생명공학(바이오)협회 등 대학‧연구소‧협회 17개,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등 종합병원 5개, △ 새싹기업육성기관(액셀러레이터), 벤처투자사(벤처캐피탈) 등 8개 기관 등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케이(K)-생명공학(바이오) 랩허브에 3년간 입주할 자격을 획득한 기업들은 맞춤형 신약개발지원사업을 통해 3년간 총 203억 원의 연구개발자금을 지원받는다.
또한, 창업‧기업 운영, 생명공학(바이오) 의약품 연구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애로 해결을 위해 기술‧경영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지도자인 멘토단 10명의 상시 코칭도 받을 수 있다.
□케이(K)-생명공학(바이오) 랩허브 어떻게 구축되나
케이(K)-생명공학(바이오) 랩허브는 오는 2023년부터 2026년까지는 인천광역시 송도 연세대학교 부지 내에 신약 개발 창업보육시설과 공동체(커뮤니티)공간, 첨단 연구장비·시설 등을 갖추는 건축공사로 진행된다.
송도 연세대 내에 생명공학(바이오)분야 초기창업기업(스타트업) 창업의 필수 시설인 실험대(bench), 기초 실험장비, 폐기물 처리설비 등을 갖춘 60개 규모의 공용·개별 실험실과 20·30평 규모의 사무공간 등이 다수 들어선다.
또 입주기업과 협력기관(기업-대학-연구소-병원-벤처캐피탈)간 활발한 연결망(네트워킹)이 가능할 수 있도록, 휴게공간과 결합된 공동체실(커뮤니티룸), 대규모 세미나 및 소규모 회의가 가능한 학술대회실(컨퍼런스룸)으로 구성된 공동체(커뮤니티) 시설을 구비하게 된다.
이밖에 창업 초기 기업들이 입주하여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공용(45종)‧핵심(25종)연구장비 및 5종의 신약개발을 위한 모형화(모델링) 연구장비 등을 갖춰 신속·정밀·유효성 제고가 가능한 연구개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건축공사가 끝나는 오는 2026년 하반기부터는 전국 생명공학(바이오)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120개 입주기업을 모집,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중기부는 케이 바이오 랩 허브가 구축되면 향후 세계적(글로벌)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할 대한민국 대표 혁신 초기창업기업(스타트업)을 조기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케이(K)-생명공학(바이오) 랩허브는 앞으로 창업기업 중심의 성숙한 생명공학(바이오) 생태계 조성, 혁신기술 확보 및 세계(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기부 박용순 창업진흥정책관은 “케이 바이오 랩허브는 창업기업이 혁신 기술을 개발하고 대형제약사가 그 기술을 사업화하는 선순환시키는 생명공학(바이오) 생태계 조성의 핵심기관”이라고 강조했다.
박 정책관은 “국내 바이오 헬스산업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국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케이(K)-생명공학(바이오) 랩허브를 통해 혁신 창업기업 발굴·육성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