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노믹스 전상천 기자 |
LG화학과 유한킴벌리는 최근 기저귀 등 위생용품 개발을 위한 친환경 소재 혁신 제품 개발과 시장 확대를 위해 두손을 잡았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과 유한킴벌리 진재승 대표이사는 지난 9일 유한킴벌리 본사에서 ‘지속 가능한 제품 개발을 위한 소재 혁신 업무 협약(MOU), 그린 액션 얼라이언스(Green Action Alliance)’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 사는 △친환경 소재 적용 혁신 제품 개발 및 시장 확대 △신소재 적용 제품에 대한 사용자 경험 공유 및 반영을 통한 고객 맞춤형 소재 및 제품 개발 확대 △친환경 소재(바이오·생분해·재생 원료가 일부 혹은 전체 포함된 소재)의 안정적 공급 등에 적극적으로 협력키로 했다.
특히 양 사는 친환경 수요가 높은 위생용품에 고객 피드백을 빠르게 반영, 친환경 소재와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 나가기로 했다.
또 원료 개발 단계부터 고객 목소리를 반영해 자연 유래 흡수체, 생분해 소재, 재생 포장재 등 사용자 관점에서 친환경 제품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유한킴벌리는 그동안 LG화학이 세계 최초로 ISCC PLUS 친환경 국제 인증을 획득한 Bio-balanced SAP(고흡수성 수지)을 공급받아 기저귀 제품(하기스 네이처메이드 오가닉)을 출시했다.
Bio-balanced SAP (Super Absorbent Polymer)는 식물성 바이오 원료가 적용된 고흡수성 수지로, 자기 무게의 약 200배에 해당하는 물을 흡수하며 주로 기저귀 등 위생용품에 사용된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양 사는 유아 및 성인용 제품에 친환경 소재를 확대 적용하며 프리미엄 친환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LG화학의 지속 가능 소재 기술력과 유한킴벌리의 제품력이 고객을 위한 자원 순환 경제 구축과 탄소 중립 실현을 앞당기는데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며 “앞으로 전폭적인 투자와 기술 지원으로 양 사의 협력 체계를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한킴벌리 진재승 대표이사는 “환경친화적 제품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실제 소비자 사용 제품으로 전환하도록 하는 것이 혁신인 만큼 기업 차원을 넘어선 산업계 전반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LG화학과의 협력은 환경성과 제품력을 높여 다수의 소비자와 함께 기후 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앞당기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LG화학은 업계 최초로 2050 넷제로를 선언하고, 친환경 소재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있다.
또 SAP, PP(폴리프로필렌) 등 ISCC PLUS 친환경 국제 인증을 획득한 41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연내 인증 제품을 50개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글로벌 친환경 인증 소재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