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노믹스 전상천 기자 |
장애인들의 저상버스 이용기를 담은 뮤지컬 '버스 너 뭐니!'(예술감독·김아영)가 공연 티켓을 오픈한 지 불과 몇일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해 화제다.
오는 19일과 20일 오후 5시 이틀간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5층 이음아트홀에서 뮤지컬 ‘버스 너 뭐니!’ 막을 올린다.
장애인의 이동권을 정면으로 다룬 문제작인 뮤지컬 ‘버스 너 뭐니!’는 문화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한국장애인표현예술연대가 후원한다.
△장애인 이동권을 정면으로 다룬 뮤지컬
뮤지컬 ‘버스 너 뭐니!’는 장애인 이동권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는 문제작이다.
교통수단을 이용한 이동은 일반인에겐 생계를 위한 일상이고, 장애인에게도 그 일상은 마찬가지다.
누구에게나 있는 일상은 누구에게나 다르지 않다.
그러나 장애인에게 '일상'은 하루하루가 '도전'이다.
장애인 이동권을 요구하는 이들에게 반복되는 매일을 뜻하는 '일상'은 '도전' 을 의미한다.
'날마다 반복되는 생활'이란 의미의 '일상'은 그들에겐 '정면으로 맞서 싸움을 건다.'라는 생존을 위한 투쟁기에 다름아니다.

뮤지컬 ‘버스 너 뭐니!’의 글과 곡, 그리고 연출까지 한 김아영 예술감독(잼있다 컴퍼니 대표)은 "뮤지컬 ‘버스 너 뭐니!’는 일상에 정면으로 맞서 싸우는, 날마다 반복되는 보통의 하루를 다양한 사람의 시선으로 구성해 연출했지만 글로도, 곡으로도, 연출로도 표현하기 쉽지 않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뮤지컬 '사계'의 총괄제작과 연출기도 했던 김 감독은 이어 "저희가 준비한 극이 장애인 이동권을 바라보는 각자의 시선을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어디로든'과 함께 떠나는 저상버스 여행
뮤지컬 '버스 너 뭐니!'는 임일주 한국장애인표현예술연대 대표가 평소 일상속에서 저상버스를 이용하며 실제로 겪은 어려움을 소재로 극화한 작품이다.
뮤지컬 ‘버스 너 뭐니!’는 대중교통으로 여행을 하며 장애인들의 여행코스를 개발하는 유튜버 ‘어디로든’과 함께 떠나는 저상 버스 여행이다.
속초 ‘외옹치항’을 소개하는 ‘어디로든’의 라이브를 보던 기철. 그는 “안되는 이율 찾지 말고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라는 ‘어디로든’의 말에 설레는 도전에 나선다.
사고 이후 하루하루 건조하게 살아가던 정우도 내키지는 않지만 친한 동생 민규와 함께 기철의 도전에 동참하기로 한다.
삼복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어느날 오후 3시. 버스 정거장에서 만난 세 사람이 저상버스를 타고 떠나는 여행기다.
뮤지컬 '버스 너 뭐니!' 제작·기획을 맡은 임일주 대표는 "나의 잘못도, 운전사의 잘못도, 승객의 잘못도 아니지만, 죄책감은 장애를 가진 내가 온통 뒤집어써야 하는 현실"이라며 "그 사건 이후로 저는 저상버스를 절대 이용하지 않는다"고 노트했다.
그는 "다시 저상버스에 올라타는 저의 모습을 기다리며 이 극을 올린다"고 피력했다.
임 대표는 앞으로 버스 편을 시작으로 지하철과 장애인 콜택시에 이어 식당과 호텔 편 등의 편의시설 문제를 뮤지컬로 제작해 내 나갈 계획인 만큼 시민들의 많은 응원과 관람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인 임 대표는 뮤지컬 ‘비상’의 주연과 K-POP ‘딥딥다리두’, ‘휠체어’ 등의 노래로 잘 알려진 장애예술인이다.
□ '혼신의 힘'으로 올리는 무대
뮤지컬 ‘버스 너 뭐니!’ 출연팀은 뜨거운 한여름을 이겨내며 맹연습을 하고 있다.
공연을 불과 열흘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연일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연습장에 제대로 모이기도 힘든 상황임에도, 개막공연에 남은 에너지를 쏟아 붇고 있다.
뮤지컬 ‘버스 너 뭐니!’의 출연진은 다음과 같다.
△임일주(기철役) △신인교(정우役) △이 산(민규役) △진준엽(포차남役) △이세령(포차녀役) △이한영(운전사役) △한국호(우림맘役) △유효정(우림役) △이영준(영준役) △최종철(어디로든役) △홍진우(멀티役) △김희성(멀티役)
김아영 연출이 직접 작사, 작곡한 아름다운 멜로디와 의미 있는 가사로 어우러진 이번 뮤지컬은 티켓 오픈한 지 몇일도 안돼 전석이 매진됐다.
문의 050-6662-84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