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노믹스 오석환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는 지난 10월 23일 '치악산 바람길숲' 개통식을 '치악산 바람숲길 중앙광장'에서 열었었다.
코레일 중앙선 폐철로를 활용해 만든 길이며, 우산동에서 옛반곡역까지 총11.3km 거리이다.
이번 코스는 역방향으로 옛반곡역에서 출발하여 행구동, 봉산동, 옛원주역, 우산동까지 걸어 보았다.
반곡역은 지금, 2027년 개통할 반곡역에서 금대지구까지의 관광열차 관광지 개발로 인해 공사 중이었다.
반곡역 앞에서 행구동 전원주택 마을을 지나, 행구동 혁신도시 외곽의 혁신체육공원을 지나면 치악산 바람숲길 코스를 만나서 걷게 된다.
옛원주역 방향으로 걷다보면 오리현 마을을 지나는데, 이곳에는 철길 다리가 있었는데 철거가 되어 잠시 도로를 따라 걸어 나간다.
걷는 곳곳에 벤취 의자들이 있고, 걷는 내내 치악산 정상을 볼 수 있었다.
행구동 수변공원 아래를 지나면 옛 '유교역'이 있던 곳에 도착하는데, 유교역은 현재는 빈 터만 자릴하고 있으며 원주역 이전 전 중앙선에 기차가 다닐때는 원주역에서 금대역을 오가는 기차들을 위해 대기 해 주었던 신호장 역이었다.
현재 유교역 자리에는 쉼터와 화장실 그리고 옛 철로가 그대로 보존되어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다시 옛원주역 방향으로 걸어 가면 '화현 터널'이 나오고, 화현 터널은 예전 그대로 보존하고 있었으며, 걷다보니 어느덧 '원주 터널'에 도착했다.
원주 터널 안에는 보리밭 조형물과 은하수 조명으로 꾸며져 있었다.
걷는 동안 곳곳에 없어진 철길 다리가 좀 아쉬웠으며, 그대로 보존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계속해서 옛원주역 방향으로 걷다보니 원주경찰서 뒤편 봉산동 마을을 걷게 되었다.
이곳 마을 사람들은 지금은 기차가 다니질 않지만, 기차가 다니던 시절에는 기차 소음으로 어떻게 살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반대로 기차가 오가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분들도 계실것 같다.
사진과 동영상을 찍으며 걷다보면 평소 걸음 속도보다 늦게 걸어가게 되는데, 마침 이곳에 걷기 운동하러 나오신 한 아주머님을 세번씩이나 서로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걷게 되었다.
걷는 길에서 사람들을 보게되면 걷는 모습을 분석도 하게 되는데, 아주머님도 건강을 생각해서 걷기 운동을 나오신것 같았고 특히 걷는데 무릎이 불편해 보였다.
잠시 아주머님을 뒷따라 걷다가 아주머님과 대화를 나누게 되었고, 내 소개를 잠시 설명 해 드리고 기능성 깔창 제작을 위해 바람숲길 옆 벤취에 앉아 만들어 드렸다.
"아주머님? 이제 다 만들었는데요, 신어 보시고 여기서 왔다갔다 해 보실래요?"
잠시 후 아주머님은 "아치를 받쳐 주어서 걷는데 무릎과 허리가 편안하다"고 말씀 해 주셨다.
아주머님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재능기부 했다는 뿌듯한 맘으로 다시 옛원주역 방향으로 걸어 나갔다.
잠시후 원주천이 내려다 보이는 철길 다리 위를 지나게 되었고, 얼마 지나지않아 옛1군사령부가 있던 곳을 지나 걸었다.
걷다보니 두개의 철로가 보이고 옛원주역이 멀지 않았음을 직감할 수도 있었다.
어느덧 옛원주역사가 앞에 보인다.
원주역에서 기차를 이용 할 당시, 지금처럼 원주역을 가로 질러 걸어 갈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다.
폐철로를 이용해 만든 치악산 바람숲길에, 원주역에는 역사는 있지만 철로가 없어진 점이 아쉬웠다. 갖다 버릴땐 버리더라도 추억으로 조금만이라도 놔두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옛원주역을 지나 잠시 걷다보니, 우산동 끝지점에 도착을 했다.
치악산 바람숲길 우산동 시작 지점에도 철길 다리가 있었는데 지금은 철거되어 없었다.
치악산 바람숲길은 편도의 코스라, 11.3km를 걷고 출발 지점으로 다시 이동해 갈 수 있는 교통편도 아쉬웠다.
시간이 더 흐르면 좀 더 개선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원주 '치악산 바람숲길' 걷기를 마쳤다.
이 글의 내용은, 유튜브 '걸을레오 방송' https://youtu.be/22tJ3xr7_As?si=Uco-VH7Sojev6L0s에서 영상으로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