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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오석환의 플랫킹] 서울의 심장 청계천 발원지, 도심 중심부 물줄기 청계천을 걷다

서울 중심부 청계천 약11km를 걷다
청계천 발원지 백운동천, 수성동계곡 옥류동천
청계광장에서 흐르기 시작, 하류 한양대학교 옆 중량천과 합류

뉴스노믹스 오석환 기자 |

 

대한민국 서울특별시의 심장, 도심 중심부를 흐르는 청계천 약11km를 걷다..

 

청계천은 서울 사대문 안의 물이 모여 동쪽으로 흐르다가 왕십리 살곶이다리 근처에서 중량천과 합쳐져 한강으로 합류하며, 총 길이는 10.84㎞이고 유역 면적은 59.83㎢ 이다..

 

청계천 발원지는 인왕산 수성동계곡(70년대초 시범아파트 라고 알려진 '옥인아파트'가 있던 곳)을 지나는 '옥류동천'이라는 설과 자하문 부근 '백운동천'이라는 설이 있는데, 거리로 보면 백운동천이 조금 더 멀다..

 

옥류동천 수성동계곡 안내판에도 '청계천 발원지'라는 표시를 하고 있는데 확인된 사실은 아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동안 청계천 발원지로 여러 설이 있었으나, 2005년 전문가들의 고증을 통해 북악산과 인왕산 사이의 '백운동 계곡'이 가장 유력한 발원지로 확인 되었으며, 청계천 발원지의 표석은 서울시 종로구 청운동 창의문(자하문) 진입로의 최규식 경무관 동상 옆에 있다..

 

청계천의 본래 명칭은 개천(開川)으로, 자연 하천 그대로여서 홍수가 나면 민가가 침수되는 물난리가 일어나곤 하였는데, 태종이 박자청에게 개거 공사(開渠工事)를 맡겨 처음으로 청계천 치수 사업을 시작 하였으며, 이렇게 공사를 해도 자연 하천이지만 건천에 가깝고 서울 시내를 관통하며, 생활 오수가 많이 들어오는 관계로 주기적으로 보수를 하지 않으면 안되었었다..

 

순조 때부터 고종 때까지도 청계천 준설 공사는 계속 되었으며, 일제 강점기를 지나 1950년대 후반 대한민국 정부의 주도하에도 재개 되었었다..

그리고 1967년부터 1976년까지 공사를 진행했고, 1976년 8월 15일에 청계고가도로를 개통하는 것으로 복개 공사를 완료하게 되었었다..

 

청계고가도로 시절, 근처 상가에는 이런저런 특이한 물품을 취급하는 상점과 노점상들이 떼거지로 있었으며, 헌책방이나 골동품 상점, 온갖 잡화를 파는 것으로 유명하기도 했었고, 1970~80년대 초 무렵의 청계천 일대 전자 상가는 세운상가와 더불어 한국의 1세대 컴덕후들에게는 요람과도 같은 곳이었다..

 

이후 2002년 이명박 서울특별시장 후보는, 청계천 복원을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32대 서울특별시장으로 당선된 후 3,800억을 들여 2003년 7월 1일 청계고가 철거를 시작으로 광화문 동아일보사 앞부터 성동구 신답철교까지 약 5.84km의 구간을 2005년 9월 30일에 완공하여 지금의 청계천 모습으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2005년 10월 1일 공식적으로 개장 한 청계천은, 자연 하천과 인공 하천이 혼합된 형태의 하천으로서 '옥류동천'은 70년대에는 항시 물이 흘렀으며, 90년대까지도 갈수기 외엔 물이 흘렀지만 2019년 현재 발원지 추정 두 개울(옥류동천,백운동천)은 모두 건천으로 장마 때만 잠시 물이 흐르고 있다..

 

 

필자는 지난 9월 28일 일요일, 비가 오후 12시경 멈추기 전에 수성동계곡의 '옥류동천'을 찾아 방문 해 보았다..

 

서울 종로구 옥인동에 위치한 '수성동계곡' 입구에 도착 해 주위를 둘러 보니, 인왕산 등산로 안내 펫말과 진경산수화길 안내 펫말을 볼 수 있었다..

 

수성동계곡 입구 왼쪽으로 조금 걸어 올라가면, 기린교(麟麒橋)로 추정되는 다리와 안평대군(1418~1453)이 살던 비해당(匪懈堂) 터가 있다..

 

이날 오전까지 비 소식으로 인해, 수성동계곡의 시원한 물소리를 들어 볼 수 있었다..

 

인왕산을 바라보며 수성동계곡을 잠시 걸어보고, 통인 시장과 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를 지나 경복궁 전철역까지 서촌 일대를 걸어 보았다..

 

 

지하철을 이용 해, 청계천 걷기 시작 지점 청계광장 앞에 도착 했다..

 

청계천은 이날 비로 인해 출입금지로 내려 갈 수 없어서, 청계천 위 인도 자전거 길을 따라 걷기를 시작하였다..

 

청계천 옆 인도를 따라 걸으며 청계천을 바라 볼 수 밖에 없었지만, 북적한 인파로 청계천을 보는 것과 달리 한사람도 없는 조용하고 한적한 청계천을 보는 느낌은 달랐다..

 

 

모전교, 광통교, 광교, 장통교 방향으로 걸어 가면서 내려다 보이는 청계천은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맑고 깨끗한 모습으로 삼일교 도착 전에는 인공폭포도 보았다..

 

이어서 수표교, 관수교 세운상가가 위치한 세운교를 지나 걷다보니, 청계천에 서식하는 큰 잉어 물고기도 볼 수 있었다..

 

걷는 내내 여전히 비로 인해 청계천 아래로 내려가 걸어 볼 수는 없는 상황 이었지만, 청계천 위 인도를 걸으며 빌딩과 다양한 점포들을 구경 할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청계천 아래로 걷다보면 못 볼 전태일다리(버들다리) 위에 설치 된, 전태일 동상도 볼 수 있었다..

 

돌다리와 숲과 나무로 우거진 청계천을 따라 걸으면서 다양한 동물들도 볼 수 있었다..

 

오간수교 도착 전에는 분수대도 있었고, 오간수교를 지나서는 일제 때 소실되어 복원 된 '오간수문지'도 볼 수 있었다..

 

맑은내다리, 다산교, 영도교를 지나서 부터 내리던 비는 멈추고, 시민들이 한명두명 청계천 아래로 내려와 걷기 운동을 하고 자전거 타는 모습들도 보이기 시작하였다..

 

황학교, 비우당교를 지나 성북천이 청계천과 합류하는 지점에 도착했다..

 

 

비우당교와 무학교 사이에 하늘물터(존치교각)가 보존 되고 있었다..

 

하늘물터(존치교각)은, 청계고가도로 서울시 중구 충무로 60번지에서 동대문구 용두동 34번지를 동서로 연결하던 고가도로 이었으며, 청계고가도로가 1971년 8월 15일 개통해서 서울 도심 교통난 해소의 한 축을 이루었으나 2000년대에 들어 노후화로 인한 안전문제가 대두 되었으며, 2002년 7월부터는 대형차의 진입이 금지되었고 2003년 7월 1일 철거를 시작하여 같은 해 8월 30일 철거가 완료 되었다..

 

청계천 복원 사업과 연계해 청계천 복개 및 청계고가도로 건설 등 근대 서울 개발의 역사적 상징성과 청계천 복원의 의미를 부여하고자 청계고가도로 철거 당시 비우당교와 무학교 사이의 교각 3기를 철거하지 않고 존치하였고, 2013년 7월 서울미래유산 제248호로 지정되었다..

 

 

하늘물터(존치교각) 옆을 지나 갈때 쯤 부터는, 청계천을 찾는 시민들이 점점 눈에 띄게 늘어나는 모습이 보여 무학교를 지나 이제 본격적으로 청계천 아래로 내려가 걷기를 시작 하였다..

 

두물다리 도착 전에는 '청혼의벽'이 있으며, 청계천에서 아름다운 사랑을 만들어 보라는 의미로 꾸며져 있다..

 

두물다리를 지나면 '판잣집 테마존'이 있는데, 600년 동안 서울을 흐르며 전쟁 피난민들의 터전이 되고 복개되어 모습을 감추기도 했던 청계천은 이제 생태하천으로서 도심 속 오아시스 역할을 하고 있다..

 

2008년 조성되어 1960~70년대 생활상 체험 공간으로 운영되던 '판잣집 테마존'도 시대의 요구에 따라 외관을 유지하여 '추억'을 보존하는 동시에 '자연.생태' 및 '지속가능성'을 표현하고 청계천의 미래 가치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공간으로 2022년 재탄생 하였다..

 

 

청계천 판잣집 테마존 아래 벽에는 '청계천을 복원한 사람들'이라고, 청계천 복원 사업에 도움을 주신 분들의 이름이 적혀있는 명단을 볼 수도 있다..

판잣집 테마존을 지나면 '정릉천'이 합류 하며, 내부순환로 다리 아래를 걷게 된다..

 

이곳 '청계8경버들습지' 부터는 서울 성동구의 '살곶이길'을 따라 걷게 되며, 경의중앙선과 수인분당선 전철이 지나는 다리 아래를 지나 걸어 나간다..

 

경의중앙선 전철 다리를 지나면 우측으로 '마장축산물시장' 건물이 보이며 '청계천 생태학교'도 볼 수 있다..

 

제2마장교를 지나면 '성동구 자전거 체험 학습장'이 있으며, 강 건너편으로는 '청계천 매화거리'를 걸어 볼 수도 있다..

 

 

계속 걸어 나가다 보면, 지하철 2호선 용답역을 건너 오가는 '용답나들목교' 다리를 지나고, 성동구의 '황토 맨발 걷기' 길이 잘 조성 된 것을 볼 수 있다..

 

이어서 '제5세월교' 다리를 지나면서 부터는 자전거 전용 길과 달리기, 걷기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잘 만들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청계천 하류에서 서식하는 왜가리, 백할미새, 비오리, 황조롱이, 넓적부리, 댕기흰죽지를 관찰 할 수 있는 테크도 있다..

 

 

청계천 하류 지점 우측으로는 한양대학교 서울 캠퍼스가 있고, 살곶이 체육공원도 잘 조성 되어 산책 나온 시민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백운동천과 옥류동천에서 흐르기 시작해, 청계광장에서 부터 약11km를 흘러 '중량천'에 합류하는 청계천..

 

서울의 중심, 도심을 흘러 중량천과 합류하여 한강에 이르는 청계천..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비온 다음날 수성동계곡 옥류동천과 백운동천도 찾아보고, 서촌 마을 통인시장도 둘러보고 청계천의 역사도 들어보며 청계천 물길따라 한 번 걸어 보는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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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판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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