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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스포츠


정미정 작가, 기억의 흔적을 따라가는 회화적 여정

공간 썬더 초대 개인전 (Palimpsest: 팔림프세스트), 2025.09.13 – 09.21

뉴스노믹스 신경식 기자 | 

서양화가 정미정 작가가 오는 9월 13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 위치한 전시공간 ‘공간 썬더(SPACE THUNDER)’에서 초대 개인전 (Palimpsest: 팔림프세스트)를 개최한다. 북촌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이 공간은 작가의 작업 세계와 깊은 울림을 공유하는 장소로,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해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 운영된다.

 

이번 전시는 ‘기억’을 주제로, 시간과 공간, 경험과 정체성이 얽힌 시각적 풍경을 탐구한다. 작가는 과거의 경험을 시간의 흐름 속에서 회상하고, 그 기억을 해체하고 중첩하여 하나의 이미지로 재구성한다. 건물의 격자, 빛의 떨림, 스쳐가는 사람 등 일상적 소재는 흐려지고 지워진 흔적으로 남아 있으면서도 새로운 색과 선의 중첩 속에서 다시 태어난다. 익숙하면서도 낯선 풍경은 관람자에게 기억의 모호함과 불완전성을 환기시키며, 개인적 회상의 깊이를 탐색하게 한다.

정미정 작가는 사진을 단순한 기록이 아닌 주관적 드로잉의 도구로 활용한다. 겹침, 삭제, 변형의 과정을 거쳐 하나의 이미지로 재탄생시키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요소들을 중심으로 과거의 장면을 재구성한다. 이는 단순한 과거의 재현이 아닌, 현재와 연결된 개인적 서사이며, 기억의 층위를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행위다. 작가는 말한다. “기억은 사라지며 남고, 그 흔적 위에 정미정 작가는 자신의 이미지로 과거를 다시 써 내려간다.”

 

(팔림프세스트)는 기억의 사라짐과 남음, 부재와 현존이 교차하는 풍경 속에서, 관람객에게 각자의 기억과 감정을 마주하게 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정미정 작가의 회화는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사라짐과 남음의 상호작용 속에서 끊임없이 다시 쓰이는 기억의 역동성을 담고 있으며, 이는 오늘날 기억과 망각, 그리고 존재에 대한 깊은 사유를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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