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노믹스 신경식 기자 |
가수 겸 프로듀서 미기가 전국 거리로 나섰다. 레트로 K-POP의 선구자로 불리며 대한민국 최초의 인터넷 음악방송과 언택트 콘서트를 기획한 그는, 지난 봄 단독 콘서트에 이어 부산 해운대에서 강원 경포대, 정동진으로 이어지는 버스킹 투어를 진행했다.
부산에서는 일명 ‘해운대 버스킹 아저씨’로 불리며 최근 이승철의 ‘듣고있나요’를 리메이크하며 화제몰이를 하고 있는 ‘아빠 힘내세요’의 동요 작곡가 한수성과 함께 콜라보 무대를 선보였다. 경포대 해변에서는 저녁 해변을 산책하는 관광객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졌고, 정동진역에서는 기차여행을 준비하는 이들과 함께 노래로 추억을 만들었다. 정동진역 관계자들은 “모두에게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평소 미기TV를 자주 본다”며 반가움을 전했다.
미기는 “버스킹만의 매력이 있습니다. 늘 다르죠. 같은 날에도 관객이 흐르고 바뀌고, 예상치 못한 만남이 만들어져 재미있습니다. 잘 기획된 공연도 좋지만, 이렇게 날것의 느낌이 살아있는 즉흥성이 너무 다이나믹해서 즐겁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나설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최근 신곡 2곡 ‘심연’과 ‘그리운 사람’이 수록된 앨범 ‘HEART’를 발표했다. 이번 버스킹에서는 그 신곡들을 직접 들려주며 관객 반응을 살폈고, ‘문득’, ‘그 집 앞’, ‘천년지기’ 등으로 역주행 인기를 얻은 대표곡들도 팬들의 요청에 따라 라이브로 선보였다. “그 집 앞, 천년지기는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몇 번씩을 부르게 된다”며 “팬들이 요청하면 언제든 노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공연 연출가로도 활동 중인 미기는 “신곡·리메이크곡·역주행 히트곡을 포함해 앞으로도 다양한 레퍼토리로 거리에서 관객을 만날 계획”이라며 “정식 콘서트도 꾸준히 이어가고, ‘날 것’의 느낌을 살린 버스킹으로도 관객들에게 기쁨을 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