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노믹스 오석환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중앙시장길 자유시장 1층에 자리한 김명희 퀼트는 투박한 전통시장의 풍경 속에서 아기자기한 바느질 예술의 진수를 보여주는 공간이다.
김명희 대표는 학습지 교사로 20년간 일하다 건강에 위기를 겪고 암 치료를 마친 뒤 운명처럼 퀼트를 만났다.
서울 등 전국의 유명 퀼트 명인들을 찾아가 바느질을 배우고, 기존에 퀼트 부자재만 판매하던 매장을 인수해 현재의 공방을 열었다.
어느덧 8년째 이 자리를 지키며 평창 경로당과 원주 노인복지관 등에서 1년 6개월에서 2년가량 출강하며 퀼트의 매력을 전파해 온 베테랑 교육자이기도 하다.
공방의 모든 제품은 김 대표의 손을 거쳐 자체 제작된다.
가방 제작에는 일주일, 소품 제작에는 이틀 정도의 정성이 소요되며,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유니크한 디자인과 다양한 부자재를 갖추고 있어 마니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대표가 아프리카에 대한 로망을 담아 모눈종이 조각 1천 개를 일일이 이어 붙여 만든 벽걸이 작품은 공방의 백미로 꼽힌다.
이 작품을 완성한 뒤 직접 아프리카 여행을 떠나 현지 부자재를 공수해 왔을 정도로 퀼트에 대한 열정이 깊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학생부터 어르신까지 연령대가 다양하다.
원주 자유시장을 구경하던 관광객들이 우연히 들러 독특한 부자재를 구매하거나 주문을 맡기기도 한다.
공방의 가장 큰 강점은 체계적이면서도 유연한 교육 시스템이다. 단품반을 비롯해 소잉반, 자수반, 핸드퀼트반, 머신퀼트반 등 다양한 수강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수강료 40만 원에 7개 작품을 만들 수 있다. 특히 시간과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수강생 본인의 시간에 맞춰 자유롭게 배울 수 있도록 배려해 초보자들도 부담 없이 퀼트에 입문할 수 있다.
시장이라는 공간 특성상 간혹 퀼트를 낮게 보는 시선에 대해 김 대표는 앞으로 체계적인 발전을 거듭해 편견을 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향후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진열하고 매달 벽걸이나 가방 등 우수 작품 하나를 선정해 이달의 작품으로 알리는 한편, 퀼트 전문가 양성을 위한 자격증반 개설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온라인 판매보다는 현장 중심의 소통을 고수하며 수강생들과 방문객들에게 편안한 쉼터를 내어주는 김명희 퀼트는 오늘도 바늘 한 땀 한 땀에 따뜻한 온기를 채워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