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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획] 기차 안에서 만난 80년대 낭만… ‘어우러기와 친구들’ 오문호와 함께한 특별한 부산 여행

코레일 관광열차 ‘이트레인(e-train)’ 타고 떠난 추억 여행
1985년 강변가요제 금상 작 ‘밤에 피는 장미’ 열차 안에서 울려 퍼져
중·장년층 승객들 환호… “바쁜 일상 속 뜻깊은 선물 같은 시간”

뉴스노믹스 오석환 기자 |

 

바쁜 일상 속 문득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17일 모처럼 마음의 여유와 기분 전환을 위해 코레일의 대표 관광열차 ‘이트레인(e-train)’에 몸을 실은 승객들은 뜻밖의 특별한 주인공을 만나 추억의 시간 여행을 떠났다.

 

1980년대 대학가요제를 풍미했던 혼성 그룹 ‘어우러기’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가수 오문호가 그 주인공이다.

 

 

어울리는 꾸러기들이라는 뜻의 ‘어우러기’는 1985년 제6회 MBC 강변가요제에서 ‘밤에 피는 장미’로 금상을 수상하며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혼성 3인조(김판수, 정호영, 남정미) 그룹이다.

 

메인보컬의 매력적인 가창력과 경쾌한 멜로디로 레트로한 설렘을 주는 이 곡은, 세월이 흘러 원년 멤버들이 활동을 접은 지금까지도 중·장년층의 가슴 속에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면 잠시 멈추게 되는 추억의 명곡’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는 모두가 떠난 자리를 지키며 ‘어우러기와 친구들’이라는 이름으로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가수 오문호가 이번 부산행 이트레인 관광열차에 깜짝 동행했다.

 

행사 진행 가이드의 소개와 함께 오문호 가수가 모습을 드러내자, 잠잠했던 열차 내는 순식간에 중·장년층 참가자들의 환호와 박수로 가득 찼다.

 

오 가수는 일반 무대가 아닌 달리는 열차 안에서 승객들에게 짧은 인사를 건넨 뒤, 노래방 시설이 갖춰진 객실 호차로 이동해 참가자들과 가까이서 호흡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어우러기 원년 멤버들의 근황과 자신의 최근 활동상을 전하며 승객들에게 낭만적인 추억을 선사했다.

 

 

열차가 목적지인 신해운대역에 도착한 후에도 오문호 가수의 특별한 동행은 계속됐다.

 

오 가수는 일반 참가자들과 한데 어우러져 부산의 명소를 함께 투어했다.

 

이들은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해변 열차를 관람하고 별미인 꼬막 정식으로 점심 식사를 마친 뒤, 수영만 요트 체험과 부전시장 투어까지 소화하며 색다르고 특별한 열차 여행의 묘미를 즐겼다.

 

하이라이트는 서울로 돌아오는 상행선 열차 안에서 펼쳐졌다.

 

 

이트레인 소속 가이드들이 진행하는 ‘보이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오문호 가수가 특별 게스트로 초대된 것.

 

오 가수의 라이브로 ‘밤에 피는 장미’가 열차 전 객실에 울려 퍼지자 전 참가자가 노래를 떼창하며 감동적인 장관을 연출했다.

 

노래가 끝난 후 본인 좌석으로 돌아가는 오 가수에게 승객들은 너나할것없이 악수와 응원의 인사를 건네며 뜨거운 사랑을 보냈다.

 

 

이번 여행에 참가한 중년 여성 A씨는 “친구와 처음으로 가보는 열차 여행이었는데 이벤트도 다양하고 정말 새로웠다”라며 “우리 또래인 오문호 가수도 직접 만나고, 학창 시절 좋아했던 ‘밤에 피는 장미’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어 잊지 못할 뜻깊은 추억 여행이 되었다”고 극찬했다.

 

기차 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오문호 가수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이트레인 관광열차 여행은 개인적으로도 매우 색다르고 영광스러운 경험이었다”라며 “그동안 수많은 무대에 섰지만, 달리는 열차 안에서 여행객분들과 눈을 맞추며 좋은 추억을 공유할 수 있어 가슴이 벅찼다. 다음에 또 좋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해 더 많은 분들과 즐거운 시간을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달리는 기차 안에서 피어난 80년대의 낭만과 명곡의 선율은,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중·장년층 여행객들에게 단순한 관광을 넘어 따뜻한 위로와 기분 전환의 시간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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