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7 (금)

  • 흐림동두천 28.7℃
  • 구름많음강릉 28.1℃
  • 흐림서울 29.9℃
  • 흐림대전 27.6℃
  • 구름많음대구 33.8℃
  • 구름많음울산 30.1℃
  • 흐림광주 30.6℃
  • 구름많음부산 30.7℃
  • 흐림고창 30.3℃
  • 흐림제주 31.3℃
  • 흐림강화 28.1℃
  • 흐림보은 26.2℃
  • 구름많음금산 29.9℃
  • 흐림강진군 27.7℃
  • 흐림경주시 32.6℃
  • 구름많음거제 29.4℃
기상청 제공

오피니언


[최대억의 명리학 해부]어린이날 앞두고 되새기는 대구의 혼(魂), 최제우의 기개에서 방정환의 사랑까지

최제우, 갑목(甲木)의 기개로 낡은 하늘을 베다
최시형, 기토(己土)의 자애로 아이를 하늘처럼 받들다
개운(開運)의 철학, 고착된 성인과 가능성의 아이
손병희와 방정환, 그리고 피어난 '어린이'라는 꽃
부끄러움을 아는 인성(印星)의 회복을 촉구하며

"성인은 이미 그릇이 굳어 변화가 지난하나, 아이는 정성을 들이는 만큼 그 운명의 향방을 선하게 바꿀 수 있다"

 

서기 1923년 소파 방정환에 의해 선포된 어린이날은 단순히 유년의 유희를 위한 기념일이 아니다.

 

그 이면에는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서슬 퍼런 선언을 수호하기 위해 대구 경상감영에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수운 최제우와, 고난의 도피 중에도 '아이의 말이 곧 하늘의 소리'라며 지극한 자애를 설파한 해월 최시형의 정신이 도도히 흐르고 있다.


동학의 창시자 수운 최제우는 1824년(순조 24년) 음력 9월 6일 진시(辰時)에 탄생했다.

 

그의 사주 원국은 갑신(甲申)년 갑술(甲戌)월 갑자(甲子)일 무진(戊辰)시로, 천간에 세 개의 갑목(甲木)이 나란히 선 이른바 ‘삼갑(三甲)’의 형국을 이룬다.


갑목은 대지를 뚫고 솟구치는 거목이자 기존의 부패한 질서를 타파하는 혁신의 기운이다.

 

최제우는 이 강직한 기운을 바탕으로 계급의 벽을 허물고 인간 존엄의 세상을 주창했다.

 

그러나 1864년(갑자년), 자신의 일주와 합치하는 해에 그는 대구 경상감영 장대(현 대구 종로초등학교 터)에서 순도(殉道)했다.

 

이는 거목이 스스로 쓰러짐으로써 새로운 시대의 씨앗을 대지에 심은 명리적 결단이자 거룩한 희생이었다.


2세 지도자 해월 최시형은 1827년(순조 27년) 음력 3월 21일 해시(亥時)에 태어났다.

 

사주는 정해(丁亥)년 갑진(甲辰)월 기묘(己卯)일 을해(乙亥)시로, 만물을 품고 양육하는 부드러운 흙인 기토(己土)일주에 해당한다.


그의 자애로운 성정은 '동학회보(東學會報)' 제11호 및 초기 사료들에 보존된 일화에서 극명히 투영된다.

 

36 성상의 피신 생활 중에도 그는 인간에 대한 예우를 결코 잃지 않았다.

 

특히 자신을 관가에 밀고한 어린아이를 꾸짖는 제자 손병희를 향해 던진 준엄한 가르침은 오늘날 어린이 운동의 실질적인 모태가 되었다.


"때가 된 것이니 왜 아이를 야단치느냐. 아이의 말이 곧 하늘의 소리(天聲)요, 아이가 곧 한울님(어른)이니라. 아이를 때리는 것은 곧 한울님을 때리는 것이니 그 마음을 하늘처럼 받들어라." (동학회보 인용)


자신을 사지로 몰아넣은 아이조차 '하늘'로 대접한 이 용서는 기토 특유의 포용력이 빚어낸 성자(聖者)의 풍모였다.

 

그는 '아이가 곧 어른'이라는 파격적인 선언을 통해 아이들을 억압의 객체에서 공경의 주체로 격상시켰다.


명리학적 관점에서 볼 때, 이미 성년이 된 어른은 고착된 습관과 기운에 매몰되어 그 본질을 변화시키는 데 한계가 뚜렷하다.

 

그러나 아이는 다르다.

 

사주 원국은 선천적으로 결정되어 불변하나, 그 안에 내포된 흉신(凶神)과 길신(吉神)은 후천적인 가르침과 정성에 의해 그 발현의 양상이 판이해질 수 있다.


험난한 대운의 흐름이 닥칠지라도 아이에게 올바른 인성(印星)의 기운을 채워주고 정성을 다해 개운(開運)을 도모하면, 흉한 기운은 위기를 극복하는 동력으로 승화되고 길한 기운은 타인을 이롭게 하는 선(善)한 영향력으로 결실을 맺는다.

 

최시형이 밀고한 아이를 감싸 안은 것은 아이라는 미완의 원국이 지닌 무한한 개운의 가능성을 통찰했기 때문이다.

 

성인은 이미 그릇이 굳어 변화가 지난하나, 아이는 정성을 들이는 만큼 그 운명의 향방을 선하게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이 그에게는 존재했다.


이러한 정신적 유산은 3세 지도자 손병희를 거쳐 그의 사위 방정환에게로 계승됐다.

 

방정환은 선구자들로부터 물려받은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철학을 사회에서 가장 유약한 존재인 '어린이'에게 투영했다.


방정환이 '애녀석'이라 비하되던 아이들에게 '어린이'라는 고귀한 존칭을 부여하고 세계 최초의 어린이 선언을 공포한 것은, 최제우의 혁신적 기개와 최시형의 자애로운 포용이 결합하여 맺은 필연적 열매였다.

 

이는 원국에 매몰되지 않고 교육과 정성으로 운명을 개척할 수 있다는 동학적 개운법의 위대한 실천이라 할 것이다.


대구 종로초등학교 터에서 발현된 선각자의 희생은 160여 년의 성상을 넘어 오늘날 아이들의 명랑한 웃음소리로 부활했다.

 

실체를 외면한 채 맹종하거나 사익을 위해 타인을 도구화하는 어른들의 탁한 기운이 만연한 현시점에서, 우리는 다시금 아이들의 맑은 원국을 수호해야 할 책무가 있다.


어린이를 하늘처럼 받드는 심사는 곧 나 자신의 내면을 정화하는 수행과 같다.

 

금번 어린이날에는 세속의 선물에 앞서, 대구의 찬 바람 속에서도 '아이가 곧 하늘'이라 사자후를 토했던 선각자들의 치열한 정신을 깊이 해부해 보아야 한다.

 

아이를 대하는 우리의 정성이 곧 이 나라의 국운을 좌우하는 가장 확실한 개운의 길임을 명심하고, 아이들에게 정성을 다해 인성의 빛을 채워주어야 할 것이다.

 

참고: 본 칼럼 주위에 사주팔자 관련 광고물이 부착될 경우, 이는 필자의 의도 및 내용과 무관한 시스템 자동 광고이오니 독자 여러분께서는 현혹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주요 이력

 

2004년~현재: 명리학 연구 및 상담(22년 경력)

중국 학술 교류: 북경, 상해, 광저우, 호남성 계양 등 중국 전역 순례

활동: 현지 명리학자들과의 학술 경합 및 임상 연구 수행

전문 분야: 사주팔자 분석, 운의 흐름(대운) 진단, 인생의 순리 설파

한중(중한)명리심리학회 공동 회장

전 중국광저우일보미디어그룹 한원조보 편집국장

전 상해경제신문 편집국장

중국 탐사보도 전문기자

전 청와대·국회 출입기자

현 아시아경제 취재국장

프로필 사진

강판밸리

더보기


Migration News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