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노믹스 전상천 기자 |
대한민국 국제개발협력 대표 기관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고익하’ 브랜딩 캠페인의 2025년도 여정을 일단락 지었다.
올해는 특히 더 폭넓은 국민 참여를 통해 ‘글로벌 상생의 가치’를 일상화하는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코이카는 10월부터 벌여온 브랜딩 캠페인 ‘고익하, 잇츠마이플레저(코이카, 제 기쁨입니다)’를 최종 결산 영상 및 이벤트와 함께 마무리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2024년 ‘고마워요 고익하’에 이은 올해 캠페인은 국제개발협력과 공적개발원조(ODA)가 개발도상국뿐 아니라 도움을 주는 우리 국민에게도 큰 기쁨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많은 이들의 공감과 참여를 이끌었다.
아울러 올해 캠페인은 앞으로 이어질 3단계 ‘함께해요, 고익하’(가칭)를 예고하는 징검다리로도 충실히 역할을 해냈다.
□ 수치로 증명된 ‘고익하’ 신드롬… 세계 40여 개국 참여, 조회·반응수 500만 회
올해 고익하 캠페인은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입체적인 설계로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옥외 광고로 호기심을 유발한 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본격 확산한 영상 등 주요 콘텐츠의 성과 수치는 2024년 ‘고마워요, 고익하’ 캠페인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3개월에 걸쳐 진행된 ‘고익하, 잇츠마이플레저’ 캠페인은 구체적으로 △콘텐츠 총 노출 수 약 350만 회 △조회 및 반응 수 약 500만 회 △이벤트 직접 참여자 수 약 5000명 등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특히 모델 정혁, 봉사단원 출신 스타 강사 이도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 중인 5명의 대표 ‘고익하’를 조명한 시리즈 영상이 이 같은 성과를 이끌었다.
또 함께 진행된 참여형 이벤트는 개발협력이 특별한 누군가만의 일이 아니라 누구나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동참할 수 있는 일임을 알리며 ODA에 대한 문턱을 낮췄다.
특히 한국을 포함해 세계 42개국에서 100여 명의 일반인 ‘고익하’들이 셀카 영상 등을 통해 각자 ‘나다움’의 ‘고익하 모먼트’를 말하는 최종 영상은 공개 2주 만에 누적 조회수 17만 회를 기록했고, 여기에 서로의 꿈과 도전을 응원하는 1000여 개의 댓글이 달리며 서로 공감을 주고받았다.
* 최종 영상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PJTynb1Hwn4&list=PLwetQUW9OmNXF9jVwfjMze2AMQOf9BakU&index=5
이벤트에 참여한 강병욱 씨(31)는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무언가로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을 줬던 경험을 ‘고익하 모먼트’로 나눴다”며 “개발협력이 막연하고 어려운 일이 아니라 누구나 관심을 갖고 함께할 수 있는 일임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 꾸준한 브랜딩 전개… ‘고마움’에서 ‘기쁨’, ‘함께해요’로 진화
‘고익하’ 캠페인은 코이카가 2024년부터 꾸준하게 벌여오고 있는 브랜딩 활동의 하나다.
첫해는 ‘고익하를 찾습니다’로 시작해 ‘고마워요, 고익하’로 마무리했다.
올해는 ‘고마워요, 고익하’에서 ‘고익하, 잇츠마이플레저’로 연결지었다. 꼬리를 물고 이어가는 구성으로 다년간의 브랜딩 활동에 연속성을 부여했다.
이야기 전개와 함께 의미도 확장된다.
첫 단계에서는 호기심을 자아내는 가상의 인물 ‘고익하’를 내세워 코이카를 각인시키는 한편 개도국 ODA 수혜자로부터 온 감사 인사가 실은 우리 국민 모두를 향한 것임을 일깨웠다.
올해 ‘잇츠마이플레저’의 메시지는 ‘고마워요, 고익하’에 대한 화답인 동시에 개발협력이 우리 국민의 기쁨이자 자긍심임을 표현했다.
개발협력이 ‘의무’나 ‘책임’이라기보다 누구나 쉽게 동참할 수 있는 ‘즐거운 일상’이라는 인식의 전환을 이뤄내고자 한 것이다.
고익하 캠페인이 가을-겨울께 집중되고 있긴 하지만 코이카는 이를 더 상시적으로 가져가고자 한다.
이를테면 세계 곳곳의 고익하를 찾아 조명하는 ‘고익하는 지금’ 숏폼* 영상 시리즈 등 관련 콘텐츠는 해를 넘겨서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 ‘고익하는 지금’ 숏폼 링크: https://www.youtube.com/shorts/gKt5quzoLYE
코이카는 올해 ‘고익하, 잇츠마이플레저’에 연결되는 다음 단계로 고익하 캠페인을 더 많은 이들이 일상에서 개발협력의 가치를 나누고 연대하는 참여형 캠페인으로 더욱 진화·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고마움’에서 ‘내 기쁨’으로, 그리고 ‘함께하자’는 메시지로 나아가는 것이다.
류진 코이카 홍보실장은 “‘고익하’는 국제개발협력의 가치를 일상에서 쉽고, 친근하게 나눌 계기를 주는 존재”라며 “누군가에게 받은 ‘고마움’의 감정에서 시작해 그게 나의 ‘기쁨’이라는 깨달음을 거쳐 이제 ‘함께하자’고 손길을 내미는 단계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이카는 올 한해 고익하 캠페인 외에도 ‘개발’ 의미를 혼동해 벌어진 소개팅 해프닝에 이어 실제 오피스 로맨스를 다룬 ‘개발남녀’ 웹드라마 시즌2를 공개하고, 기관 캐릭터 피코(PeKO)에서 피코프렌즈(PeKO Friends) 완전체를 공개해 무료 이모티콘을 배포하는 등 다양한 세대를 타깃으로 글로벌 소통 홍보 활동을 펼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