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노믹스 전상천 기자 |
경기도은 19일 경기도여성가족재단에서 ‘기록으로 말하는 기지촌 여성이야기-2025년 기지촌 여성 인권 기록 아카이브 사업’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기지촌 여성 인권 기록 아카이브 구축 사업은 잊혀진 기지촌 여성들의 역사를 공공기록으로 복원하고, 피해 여성들의 인권과 존엄 회복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주관해 마련한 성과공유회에는 아카이브 자문단과 동두천·의정부·평택·파주 4개 지역별 추진단, 사업수행 관계자 등 약 70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사업 경과 보고, 지역별 아카이브 성과 공유 등을 통해 지난 1년간의 기록화 과정과 의미를 함께 공유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기지촌 여성들의 구술과 현장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 ‘잊히지 않을 목소리’를 상영하고, 촬영감독 및 구술 면담자들과 피해자들의 아픔을 함께하는 대화의 자리를 마련했다.
또 동두천·의정부·평택·파주 4개 지역의 기록 작업을 담당한 연구자, 활동가들과의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마련해 그동안의 기록화 과정을 생생하게 되돌아봤다.
경기도는 전국 최초이자 유일하게 2023년부터 기지촌 여성 피해자를 대상 으로 생활안정지원금을 지원했다.
이어 지난 2024년 ‘경기도 기지촌 여성 피해자 보호 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조례’ 개정을 통해 이번 아카이브 사업의 근거를 마련했다.
이번 아카이브를 통해 기지촌 여성을 포함한 34명의 구술 채록, 동두천 성병관리소, 의정부 두레방, 평택 기지촌 여성 평화 박물관(일곱집매), 파주 선유리 일대 등 13곳의 기지촌 여성 인권 역사 현장 공간기록, 피해자 지원단체 등이 보유한 4,512건 자료의 목록화 및 1만1,990면이 디지털화 됐다.
특히, 국가 소송 재판 기록과 기지촌 여성 지원 활동가, 지원단체가 보유한 민간 기록을 아카이브에 참여시키기 위해 아카이브 자문단과 4개 지역별 추진단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했다.
학계 전문가, 여성 인권단체로 이뤄진 아카이브 자문단은 전체적인 사업 방향과 추진 전략을 수립하고, 지역 추진단은 현장 조사와 자료 수집, 구술 채록을 담당했다.
그 외에도 국가기록원, 경기도기록관 등 공공기록물 뿐만 아니라 민간 기록물 기증 캠페인을 통해 일반 도민의 참여를 유도하며 기지촌 여성 피해자에 대한 인식제고도 함께 추진했다.
경기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축적된 기록과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총괄백서, 다큐멘터리, 지역별 기록책자 등 성과산출물을 제작할 예정이다.
또한 사업을 통해 확보된 디지털 기록자료는 향후 경기도 디지털 아카이브 사이트인 ‘경기도 메모리(memory.library.kr)’에 탑재해 도민 누구나 열람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할 계획이다.
윤영미 경기도 여성가족국장은 “이번 아카이브 사업은 오랜 세월 사회의 기억에서 밀려난 기지촌 여성들의 삶을 공공의 기록으로 되살리고, 인권과 존엄을 회복하기 위한 경기도의 노력”이라며 “경기도는 앞으로도 피해 여성의 생활안정 지원 확대와 존엄을 지키기 위해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