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노믹스 신경식 기자 |
구리에서 화원을 운영하며 색소폰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향미 씨는 스스로를 ‘구리시 홍보대사’라 부른다. 어린 시절 피아노로 음악을 접했지만 성인이 되어서는 형편상 원하는 악기를 배우지 못했다. 첼로, 바이올린, 플룻, 드럼 등 다양한 악기를 늦게나마 접했지만, 결국 색소폰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심한 부정맥과 갑상샘 항진증, 불면증으로 인한 우울증을 겪던 중, 유튜브에서 김성길 색소포니스트의 연주를 접하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무작정 색소폰을 배우기 시작한 그는 코로나19 시기 화원을 연습실 삼아 밤낮으로 연습했고, 그 결과 유튜브 채널 ‘김향미 뮤직 라이프’(구독자 8천)를 운영하며 각종 대회에서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현재 그는 여성 색소폰 콰르텟 ‘리얼뮤즈’를 결성해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일본 국제 재즈 스트릿, 천안 국제 재즈 스트릿 등 국내외 무대에 오르며, 남양주소방서 소방의 날 기념행사에서 감사패를 받는 등 지역사회와도 깊은 연을 맺고 있다. 김 씨는 “무대에서 빛이 난다는 말은 화려한 옷이나 조명 때문이 아니라, 진심으로 행복해 보이기 때문일 것”이라며 “연주로 많은 사람들이 아프지 않고 행복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악기를 연주하는 이들의 로망은 앙상블이다. 그러나 화합과 유지가 쉽지 않아 도전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김향미 씨와 멤버들은 오랜 친목 모임을 이어오다 “좋아하는 음악으로 의미 있게 놀아보자”는 말 한마디에 팀을 결성했다. 임민택 선생님의 지도로 매주 화요일 밤 11시부터 새벽까지 합주 연습을 이어가는 열정은 팀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향숙 씨는 남편의 색소폰 입문을 계기로 악기를 접했지만, 오히려 본인이 먼저 소리를 내며 음악적 재능을 발견했다. “색소폰은 새로운 활력과 긴장감을 주며, 음악 친구들과 함께하는 즐거움이 크다”며 리얼뮤즈 활동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영미 씨는 유튜브 채널 김영미(샤넬미미)을 운영하며 “음악적 본질의 교류는 결국 인간적 교류”라는 철학을 실천한다. 30여 년 공직 생활중이며 평범한 직장인이자 주부로서, 리얼뮤즈에서 테너1을 맡아 음악적 설렘을 공유하고 있다.
김연주 씨는 마포에서 색소폰 연습실을 운영하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아버지 팔순 기념 연주를 계기로 시작한 색소폰은 그의 삶의 중심이 되었다.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경험도 있으며, “리얼뮤즈와 함께 공연하며 인생의 단맛을 더 많이 느끼고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고 밝혔다.
리얼뮤즈의 모든 멤버는 “무대 경험이 곧 연주자의 목표”라며 더 많은 무대에서 관객과 호흡하기를 꿈꾸고 있다. 김향미 씨는 “자칭이 아닌 진짜 구리시 홍보대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음악을 통해 빛과 희망을 전하는 길을 계속 걸어갈 것을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