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노믹스 전상천 기자 |
세종대학교(총장·엄종화) 세종뮤지엄갤러리 1, 2관에서는 한국 현대 회화의 독창적 궤적을 그려 온 석운 故이희중(1956~2019) 작가의 예술 세계를 조명하는 회고전을 선보인다.
세종뮤지엄갤러리 1, 2관에서 21일부터 6월 1일까지 동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작가의 생애 전 반에 걸친 주요 작품을 통해 그가 구축해 온 독자적인 시각 언어와 정신성을 조명한다.
용인대학교 회화과 교수 및 문화예술대학 학장을 역임한 석운 故이희중은 민화와 불화, 고 구려 벽화 등 우리 전통의 이미지들을 단순히 복원하거나 재현하는 것을 넘어, 창조적 재구성의 경지를 선보이는 작품을 펼쳐왔다.
그의 작품 속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산, 나비, 우주, 용 등의 형상은 현실의 풍경이 아니라 작가 내면의 ‘심상(心象)’으로 구현된다.
이를 통해 관람자는 자연 과 우주, 인간과 영혼이 교차하는 상징적이면서도 몽환적인 이미지 세계에 들어서게 된다.
특히 작가만의 독특한 색채가 담긴 ‘우주’ 연작들은 작가 내면의 사유와 외부 세계의 질서가 만 나는 정신적 공간이다.
'산'과 '용', '별', '하늘' 등 기호화된 다양한 상징을 통해 거대한 세계 질서 와 순환을 탐구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대표 연작인 과 를 포함해, 한 국미의 원형을 현대화한 주요 작품 80여 점을 선보인다.
그가 생전 강조했던 “삶이 곧 예술이다” 라는 말처럼, 이희중의 회화는 삶과 자연, 우주가 하나의 리듬으로 호흡하는 예술적 체험의 장을 제안한다.
세종뮤지엄갤러리 관계자는 “우리 전통 미술의 정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희중 작가의 작품 들은 한국인의 정체성과 미감을 현대적으로 표현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번 회고전을 통해, 전통의 현대적인 변용으로 독창적 회화 세계를 구축한 석운 故이희중의 예술 세 계를 깊이 있게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